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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계/교계일반

『물방울의 모험, 그리고 구원의 여정』

  폴란드 작가 마리아 테를리코프스카의 그림 동화 속에 등장하는 이야기이다. 

  어느 수요일, 아주머니의 양동이 속에 고요히 있던 작은 물방울이 ‘톡’ 하고 튀어나와 세상으로의 여행을 시작한다. 그러나 첫걸음부터 쉽지 않다. 먼지를 잔뜩 뒤집어쓴 채 세탁소를 찾아갔지만 거절당하고, 병원에서는 “끓는 물 속에 들어가야 한다”는 진단까지 받았다. 깨끗해지고 싶었지만 방법을 몰랐던 물방울은 두려움에 도망쳤다.

  그런데 뜻밖에도, 뜨겁게 내리쬐는 햇빛 아래서 물방울은 하늘로 증발해 올라갔다. 몸이 가벼워지고, 더러운 흔적이 모두 사라진 채 구름이 된 것이다. 그 순간 물방울은 깨달았다.

  “내 힘이 아니라, 햇빛이 나를 변화시켰구나.”

  하늘에서의 시간은 달콤했지만, 곧 무거운 빗방울이 되어 다시 땅으로 내려와야 했다. 바위 틈에 갇히기도 하고, 한겨울엔 얼음이 되기도 했지만, 결국 바위를 깨고 빠져나왔다. 그리고 어느 봄날, 햇살을 따라 초원으로 흘러갔다. 그 모험은 끝이 아니라 또 다른 시작이었다. 

  이 물방울의 여정은 우리의 ‘구원의 여정’을 닮았다. 우리도 인생의 양동이 속에서, 때로는 흙탕물처럼 더러워진 채 살아간다. 깨끗해지고 싶지만 세상은 우리를 온전히 씻어주지 못한다.  ‘스스로 변화하라’는 요구와 ‘더 뜨겁게 살아라’는 조언은 오히려 두려움을 줄 때가 많다. 그러나 인생의 어느 순간, 하나님의 빛을 만나면 우리는 전혀 다른 존재로 변화된다. 그리스도의 은혜가 우리의 죄를 씻고, 하늘의 시민으로 삼으시기 때문이다.

  물방울이 다시 땅으로 내려오듯, 구원받은 사람도 세상 속으로 보내진다.

  그 길에서 바위에 막히거나 얼음에 갇힐 수 있다. 그러나 우리는 단단한 장벽을 깨고 나올 힘이 있다.

  그것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이다.

  물방울의 모험은 이렇게 말한다.

  “네 힘으로 깨끗해질 수 없어. 

   그러나 빛을 만나면 새로워질 수 있어!” 

   그 빛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