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빈민촌 무료학교 ‘꿈들의 집’ 어린이 수업에 오는 아이들을 위해 아침 일찍 영양쌀 음료를 만듭니다. 미국 선교단체에서 받은 여러 가지 필수영양소가 포함된 쌀을 끓여 죽을 만들어 식혀 믹서기에 갈고, 생강, 흑설탕, 분말우유, 생수, 얼음을 넣어 흔들면 “냉 영양쌀 쥬스”가 됩니다. 배가 고픈 어떤 아이는 5컵을 연거푸 마십니다.
이곳에는 베네수엘라 난민 아이들이 많습니다. 이들은 힘든 삶의 무게로 식구들이 흩어져 가족의 변화가 많아 온전한 가족이 별로 없습니다. 또 국경을 넘어 수백 킬로를 걸어 오다 겪은 수모로 쌍둥이의 엄마가 되어버린 소녀도 있습니다. 인디언 가정의 아이들은 옛 한국처럼 절반은 굶거나 병으로 죽으니 주민등록을 하지 않아 생일도 모릅니다.
방치된 이 아이들이 이곳 “꿈들의 집”에 모여듭니다. 거리에서 벗어나 꿈들의 집에서 자연스레 주님을 알고 영육 간의 쉼을 얻습니다. 2019년 교실을 짓고 몰려든 아이들에게 삶은 계란은 최고의 영양간식이었는데, 이제 그 아이들이 자라 가끔 통닭도 먹으며 청소년반이 개설되길 기다립니다.
콜롬비아는 초등과정이 의무교육이지만 준비되지 않은 의무교육으로 제대로 학교가 운영되지 못합니다. 교사의 급여가 밀리면 교사들은 즉시 파업을 합니다. 공립학교 오후반에 배정되어 꿈들의 집에 못 오는 아이들이 달려옵니다. 또 학교가 파업을 해 수업이 없어 기쁜 걸음으로 왔다고 합니다. 제대로 수업을 받지 못해 학교를 몇 년 다녀도 읽고 쓰는게 많이 서툽니다.
복음과 물질의 은혜를 함께 받은 개도국은 한국이 유일합니다. 아프리카에 지난 수백 년 동안 서구 선교사가 부은 헌신의 피와 헌금이 엄청납니다. 그러나 일시적이라는 것이 세계선교역사의 평가입니다. 한국은 다른 나라에 비해 교육에 대한 열정이 높았기에 선교사의 교육을 적극적으로 수용해 빠른 발전을 이루었습니다.
이곳에서 저의 사명은 기독교 교육으로 가난의 세습을 끊도록 돕는 것입니다. 부모의 도움을 받지 못하는 쓰레기를 뒤지는 아이들을 도와야 합니다. 이 가난한 지역에는 유네스코, 월드비전, 사마리안퍼스 등 처음 듣는 구호기관도 많습니다. 그러나 교육을 하는 곳은 이곳이 유일합니다.
이제 커가는 청소년을 위해 무엇인가 할 때입니다. 하나님이 주신 사랑을 흘러 보내야 합니다. 하나님은 잃어버린 영혼들이 돌아와 예배하길 원하십니다.
꿈들의 집의 청소년반 개설을 위해 좋은 교사를 예비해 주시고, 기숙통합시설의 건축이 순적하게 진행되길 기도합니다. 기도와 물질로 동력하시는 교회와 성도들께 늘 감사드립니다.
2025년 3월 박재현 정은실 선교사 선교편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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