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조 질서를 보전하는 신앙적 책임”
현대 사회에서 에너지는 인간의 삶과 떼려 해야 뗄 수 없는 요소이다. 그러나 우리가 사용하는 에너지가 환경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기후 변화, 대기오염, 생태계 파괴 등의 문제는 인류 전체가 직면한 도전 과제이며, 그에 대한 해결책으로 청정에너지가 주목받고 있다.
창조 세계를 돌보라는 하나님의 명령은 성경에서도 분명하게 나타난다. 창세기 1장 28절에서 하나님은 인간에게 생육하고 번성하며 땅을 정복하고 다스리라는 명령을 주셨다. 이는 난개발과 착취를 허용하시는 것이 아니라, 창조 세계를 잘 관리하고 보존하라는 명령이다.
산업화 이후 화석연료 사용과 환경오염이 심화되면서 지구는 급격한 기후 변화와 생태계 파괴의 위험에 처했다. 이런 현실에서 크리스천들은 하나님이 주신 창조 세계를 보전하는 적극적인 해결자가 되어야 한다. 환경을 보호하고 청정에너지를 사용하는 것은 개인적 선택이 아니라 크리스천의 책임이며, 창조 질서를 회복하는 중요한 실천이다.
청정에너지는 태양광, 풍력, 수력, 지열 등의 재생가능 에너지를 활용해 자연을 훼손하지 않고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에너지를 생산하는 방법이다. 이는 화석연료 기반의 기존 에너지 시스템보다 환경적으로 건강하며, 창조 세계의 질서를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청정에너지가 보다 안정적인 전력 공급원이 되기 위해서는 전력 생산의 지속성과 지역 산업의 발전과 연계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수소 에너지와 원자력의 결합이 중요한 해결책으로 주목받고 있다.
수소 에너지는 잉여의 재생가능 에너지를 활용해 물을 분해하는 방식으로 얻을 수 있다. 이 과정에서는 탄소 배출이 거의 없으며, 생산된 수소는 저장과 운송이 용이해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원으로 기능할 수 있다. 태양광이나 풍력과 같은 변동성이 높은 재생에너지를 수소 에너지와 결합하면 전력 생산의 불안정성을 보완할 수 있으며, 이는 국가 에너지 시스템의 안정성을 강화하는 데 기여한다.
원자력 또한 청정에너지를 더욱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대안으로 꼽힌다. 특히, 소형 모듈형 원자로(SMR)와 같은 차세대 원자력 기술을 활용하면 탄소 배출 없이 대량의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수소 생산을 위한 전력 비용을 낮추고, 지속 가능한 에너지원을 확보할 수 있다. 즉, 원자력을 활용한 청정 수소(핑크 수소) 생산은 친환경적이면서도 경제성이 높은 해결책이 될 수 있다.
수소 에너지와 원자력의 결합은 지역 산업의 발전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청정에너지 기반의 수소 생산이 활성화되면 관련 기술 개발과 인프라 구축이 이루어지면서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되고 지역 경제가 활성화된다. 국내외에서 태양광, 풍력, 원자력을 활용한 청정 수소 생산 단지가 조성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으며, 이는 청정에너지 생산을 넘어 지속 가능한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기반이 되고 있다.
모든 크리스천이 대규모 환경 프로젝트를 만들고 실행할 수는 없지만, 작은 실천들이 모이면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교회에서는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에너지를 절약하며, 친환경 제품을 사용하는 것부터 시작할 수 있다. 신앙 공동체 내에서 기후 변화와 청정에너지의 중요성을 논의하고, 성경적 가치관을 바탕으로 환경 보호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것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하나님께서 주신 지구를 후손들에게 건강한 모습으로 물려주는 것, 그것이 크리스천이 감당해야 할 사명이며, 신앙의 실천이 되어야 한다. 새로운 비즈니스의 기회가 열리는 장에서 치열하게 연구하고 산업을 만들어가는 것 또한 우주의 창조자에게서 지혜를 받은 우리 크리스천이 할 일이다.

이한우 단장(울산테크노파트 에너지기술지원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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