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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특별기고

“하나님의 능력으로 충만하라”(에스겔 47:8~9, 엡 3:19)

“이 강물이 이르는 곳마다 번성하는 모든 생물이 살고 또 고기가 심히 많으리니 이 물이 흘러 들어가므로 바닷물이 되살아나겠고 이 강이 이르는 각처에 모든 것이 살 것이며”(겔47:9)

  오늘날 많은 그리스도인과 교회 공동체는 다양한 도전과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경제적 불안, 사회적 갈등, 환경 문제, 개인의 정체성 혼란 등 우리가 마주한 문제들은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 

  이러한 시대적 상황 속에서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시는 생명과 풍성한 열매, 참된 기쁨과 만족을 누리기 위해서는 에스겔 선지자가 본(겔 47장) 성전의 물이 충만하게 되어죽은 것을 살렸듯이 하나님의 능력이 우리 안에서 넘쳐 흐르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이 시대는 우리의 지식과 경험, 능력이 아닌 오직 하나님의 능력으로 살아야 한다.

  개인의 삶에서도 스트레스와 불안 속에 살아가고 있다. 안정과 평강과 기쁨을 간절히 필요로 하는 우리들에게 하나님의 능력은 위로와 큰 힘을 준다. 빌립보서 4장 6~7절에서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고, 오직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는 말씀처럼, 우리는 날마다 하나님의 은혜로 충만하여 그 능력을 경험하고, 그분의 능력이 우리의 마음과 생각을 지켜 주시는 역사를 체험해야 한다.

  이러한 시대에 교회와 공동체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졌다. 세상은 점점 더 고립감과 소외감을 느끼고 있지만, 하나님의 능력이 충만한 교회는 참된 사랑과 행복의 공동체로서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나타낼 수 있다. 성전의 물이 충만하게 흐르는 교회는 서로를 지탱하고, 필요를 채워 주며, 세상에 희망의 빛을 비추는 역할을 감당할 수 있다. 에베소서 4장 16절에서 “그의 각 마디가 공급함을 받아”라는 말씀처럼, 교회가 하나님 앞에 거룩함과 순전함으로 나아갈 때, 우리는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경험하고 그분의 선한 영향력을 세상에 흘려보낼 수 있다.

  또한, 사회 전반에 걸친 위기 상황 속에서 사회 정의와 평화를 이루기 위해서도 하나님의 능력이 필요하다. 우리가 직면한 문제들은 인간의 노력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미가서 6장 8절에서 “오직 공의와 인애를 행하며”라는 말씀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온전한 정의를 실천할 때 하나님의 능력이 함께하신다는 것을 깨닫는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을 위해 하나님의 능력으로 충만하여 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켜야 하며, 그것이 우리의 사명이 되어야 한다. 

  더 나아가, 하나님의 능력은 전 세계적으로도 절실히 필요하다. 많은 이들이 전쟁과 기근, 질병으로 고통받고 있는 이러한 때 그들에게 생명과 풍성한 기쁨, 그리고 샬롬의 메시지를 전하는 것은 멈출 수 없는 우리의 사명이다. 마태복음 28장 19~20절에 주어진 대 위임령은 여전히 유효하며, 우리는 복음을 전하고 하나님의 능력을 증거해야 할 책임이 있다.

  사랑하는 믿음의 형제, 자매들과 교회 공동체는 하나님의 능력을 충만히 받고 누리는 교회가 되어, 개인의 삶과 교회, 사회, 그리고 전 세계에 그 능력이 흘러가도록 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능력은 땅 끝까지 전해져 모든 죽어가는 것들이 살게 해야 한다. 

  이를 위해 우리는 더욱 더 충만하게 성령의 도우심을 받아 하나님의 뜻에 따라 살아가야 한다. 날마다 순간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넘치도록 부어 주시는 그 능력을 통해 절망을 희망으로, 고통을 치유로 온전함으로 변화시키는 하나님의 역사를 경험하며, 생명과 풍성한 열매, 기쁨과 만족의 충만한 삶을 살아가야 할 것이다. 모든 믿음의 가족들과 공동체가 하나님의 능력으로 충만한 바로 그 교회가 되어, 세상에 빛과 생명과 소망을 전하는 공동체로 나아가길 바란다.

  울산동성교회 배창호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