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중순 경남관광기업지원센터에서 관광기업을 대상으로 '투자 유치전략'을 주제로 강의를 하였다. 최근 강원도 양양에 있는 유명 서핑보드 제조사의 기업 진단 및 투자유치 컨설팅을 진행하게 되어 관광 산업에 대한 성장과 투자를 위한 글을 정리하게 되었다.
국내 대표 관광 스타트업은 유니콘 기업인 야놀자이다. 야놀자는 나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어 성장과 혁신을 입증하고 있다. 그러나 관광산업은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혼란으로 인해 상당한 어려움에 직면해 있고 업계의 반등에도 불구하고 스타트업은 성장과 확장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투자를 유치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서핑 성지라 불리는 양양은 올 여름 관광객이 10% 감소하였다. 이는 강릉과 고성 등 동해안 유명 관광지는 해파리 이슈에도 불구하고 20% 이상의 관광객이 늘어난 것과 대조적이다. 트렌드를 이해하고 활용하는 것은 관광 스타트업과 지역 비즈니스 모두에게 중요하다. 예를 들어, 친환경 숙박 시설 분야의 글로벌 리더인 Ecolodge는 럭셔리함과 지속 가능성을 성공적으로 결합하여 자신의 가치에 부합하는 경험을 우선시하는 환경에 민감한 여행자들의 틈새 시장을 끌어냈다.
나이키의 예는 특히 트렌드가 어떻게 기회이자 위험이 될 수 있는지에 대해 관광 산업에 귀중한 교훈을 제공한다. 1970년대 나이키는 조깅 트렌드를 활용해 코르테즈 런닝화를 출시했고, 'Just Do It' 캠페인을 통해 브랜드를 러닝 문화의 상징으로 변모시켰다. 그러나 MZ 세대(밀레니얼 및 Z세대)를 타겟으로 트렌드 중심의 한정판을 출시하는 나이키의 전략은 기존 고객을 소외시키고 브랜드 피로감을 조성함으로써 나이키의 브랜드 손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역 관광 스타트업의 경우 단기적인 트렌드와 장기적인 브랜드 충성도를 혼합하는 지속 가능한 전략을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예를 들어, 양양의 서핑 문화를 활용하여 계절별 핫스팟이 아닌 연중 내내 즐길 수 있는 관광지를 만드는 것이다. 지역 문화유산과 생태학적 자원을 관광 경험에 통합함으로써 스타트업은 커뮤니티 중심의 모델을 육성할 수 있다. 또한, 방문객 간의 공동체 의식을 키우는 것이 필수적이다. 단순한 예약 플랫폼에서 커뮤니티 중심 경험 제공자로 전환한 Airbnb 사례를 참고하자. 사용자 생성 콘텐츠, 피드백 루프, 소셜 미디어를 통해 지속적인 참여를 장려함으로써 지역 관광 스타트업은 브랜드를 옹호하는 충성도 높은 고객 기반을 구축할 수 있다.
지역 관광 산업의 미래는 문화적, 생태학적 뿌리를 지키면서 변화하는 추세에 적응하는 능력에 달려 있다. 공유된 경험과 가치를 중심으로 커뮤니티를 구축함으로써 관광 스타트업은 경쟁이 치열한 시장에서 생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성공할 수도 있다. 새로운 트렌드를 수용하는 것과 강력하고 진정한 정체성을 유지하는 것 사이의 균형이 장기적인 성공의 열쇠가 될 것이다. 스타트업이 이러한 활동을 데이터화하고 균형점을 본인들만의 숫자와 지표로 제시할 때 투자자는 지갑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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