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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계/다음세대

"빛의 사자들이여 복음의 빛 비춰라"

  아이들의 신앙은 교육의 대상이 살아나는 삶의 장소인 가정과 학교와 사회 속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바람직하다.

  작년 가을 다니엘 어린이학교 친구들과 손양원 목사님 기념관을 다녀오며 학교를 섬기는 선생님들과 함께 다음에는 다니엘 차량이 제주도 땅을 누비고 다녔으면 좋겠다는 소망이 리턴즈 친구들을 통하여 이루어 주셨다.

  4월부터 시작한 리턴즈 친구들과 함께 구약 말씀을 배우고 나누며 공동체의 중요성과 필요성에 대해 더욱 체감하게 되었고 일시적이 아닌 아이들에게 공동체의 연대를 느낄 수 있는 일들에는 무엇이 있을까? 고민하던 중 나의 청소년 시절 여름수련회가 떠올랐다. 그 당시 먹고 사는 문제로 삶의 일선에서 최선을 다하고 계셨던 그 시절의 부모님들과는 변변하고 거창한 여름휴가는 갈 수 없었지만 매년 여름이면 교회중등부 친구들과 손을 꼽아 기다렸던 여름수련회, 당시 수련회의 주제성구가 무엇인지 기억나지 않으나 친구들과 함께 울면서 목이 쉬도록 주님을 찬양했던 것, 매 식사때마다 조원 전체가 말씀 암송에 통과 해야만 먹을 수 있었던 것, 평소에는 친절하고 온유함의 대명사셨던 선생님들이 천로역정 담당 부스에서는 어찌나 냉정하고 무섭게 변하셨던 기억만은 시간이 흘러도 기억에 남는 것은 주님 안에서 힘들어도 함께 울고, 웃으며 누렸던 공동체가 있었기 때문이다.

“다니엘어린이학교”는 3세~7세 아이들과 하나님을 찬양하고 예배하며 기독교 세계관을 가진 다윗과 다니엘을 키워내는 기독교 유아대안학교입니다. 아이들과 하나님의 꿈을 키워 나가고 있습니다.

  그 시절 그 공동체를 아이들과 다시 함께 누리고 싶어서 비행기 타고 슝~ 하고 갈 수 있는 제주도를 울산에서 다니엘 차량으로 목포항까지 4시간 20분을 달리고 또다시 뱃길로 4시간을 달려 제주도 순례자길 도보를 시작했다. 아이들이 커서 이 모든 과정을 어떻게 기억할지는 모르겠지만 하나님 나라를 염원하고 소망했던 누군가의 젊음과 희생, 그리고 헌신과 피 값으로 지금 우리에게 복음이 전해졌던 것처럼 과정을 함께 누리고 경험시켜 주고 싶었다. 또한 우리 아이들도 빛의 사자들이여 찬송 가사처럼 주의 진리 모르는 백성들에게, 주님 부탁하신 말 순종하여 진리를 전파하며 부르신 곳 어느 곳에서나 빛을 들고 동서남북 어디나 땅끝까지 주님만 의지하고 눈 어두워 못 보는 백성에게 복음의 빛의 비추는 신앙의 다음 세대로 자라나기를 간절히 소망하는 것은 예수님을 만난 사람이 예수님을 전할 수 있고, 온 인생을 걸고 그리스도를 따르는 사람이 인생을 걸고 그리스도를 따르는 방법도 가르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죄 사함을 받고 참사랑을 경험한 사람이 참사랑을 전할 수 있다. 

  제주 순례길은 척박한 제주 땅에 뿌려진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이 전파된 길을 따라 묵상하며 걷는 길이다.

제주도 순례자길 도보_ 눈 어두워 못 보는 백성에게 복음의 빛의 비추는 신앙의 다음 세대로 자라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도보 첫째 날 제주시 애월읍 금성교회로부터 시작되는 ‘순종의 길’(1코스)에서는 독립운동을 하다 옥사한 애국지사 조봉호 선생의 신앙과 정신, 체취를 느끼며, 제주4·3의 비극 속에서 순교한 제주 출신 첫 목사 이도종 목사님의 생가에서는 그의 어린 시절 흔적을 아이들과 엿볼 수 있었고 둘째 날은 이도종 목사님의 청년 시절 전도인 자격으로 섬겼던 협재 교회에서 시작되는 순례길 ‘순교의 길’(2코스)은 조수교회를 거쳐 제주도민들의 삶과 자연을 따라 이도종 목사님의 순교터까지 걷는 도중에 갑자기 내리는 소나기로 당황한 나와 다르게 소낙비를 맞으면서도 연신 웃음을 잃지 않던 아이들의 모습이 너무 사랑스럽고 천사 같았다. 셋째 날 이도종 목사 순교터에서 시작되는 ‘화해의 길’(4코스)에서는 한국전쟁 당시 세워진 강병대 교회와 지역사회를 위해 헌신한 농어촌교회의 눈물겨운 사연을 접하며 마음 한구석이 많이 아렸다. 이번 4박 5일 동안 제주 순례길을 아이들과 걸으며 제주의 아름다운 자연을 보면서 창조의 섭리를 묵상하게 되었고, 척박한 땅에서 살아온 제주 사람들의 삶을 들여다보면서 나 자신을 돌아볼 수 있었다. 또한 이 길을 천천히 걸으며 고난과 핍박에도 굴하지 않고 묵묵히, 꾸준히 믿음의 씨앗을 뿌렸던 신앙의 선진 들의 삶을 다시 내 마음 안에 새기며 하나님 나라는 이런 어린이와 같은 자들의 것”이라는 예수님의 말씀처럼 순수하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순종하는 아이들에게 단순하고도 참된 그리스도인의 태도로 아이들의 영혼을 마주하며, 헌신하고, 가르칠 때 참된 가르침을 줄 수 있느냐의 여부는 매우 중요함을 깨닫게 되었다.

  이번 리턴즈 친구들과 함께 제주의 기독교 순례지를 찾아보며 선대 신앙인들의 믿음과 신앙의 고백적인 삶을 통해, 우리 아이들과 나 스스로에게 헌신과 희생의 의미를 다시 묵상하며, 새로운 예배의 처소를 구하고 있는 다니엘학교의 상황 가운데 무엇을 두고 기도해야 하는지를 도전받고 주님께로 한 걸음 더 나아가는 계기가 되었다.

우리는 학교선교사 입니다.

  예배는 누구 혹은 무엇을 진정으로 사랑하는가와 관련이 있다고 한다. 아이들의 신앙교육은 결국 삶의 예배이다. 또한 어른 세대인 우리가 먼저 다음 세대 신앙교육 전수라는 명목 아래 그 어떤 의도와 목적을 밑바탕 삼지 않고 ‘하나님을 사랑하는 아이가 되는 것이 기독교 교육의 목적이다.’라고 대답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우리 다음 세대들의 신앙 지키기’는 신앙교육의 목적부터 변화하는 것이었으면 좋겠다.

 

기도제목
 - 지금까지 사용하던 다니엘어린이학교 공간을 옮겨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새로운 처소를 예비해 주시도록 
 - 하나님을 더 사랑하고, 말씀에 붙들린 아이들로 자라날 수 있도록 
 - 섬기는 교사들이 이 일을 감당할 때 영육간에 강건하여지며, 한마음이 될 수 있도록
 - 더 많은 중보 기도자와 후원자가 늘어나서 아이들이 매일 마음껏 예배하는 이 학교가 계속해서 하나님의 일하심을 나타낼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후원계좌/ 국민은행 851837-01 005970/ 다니엘교육선교회)
- 연락처/052)991-1234
- 주소/울산중구 신기8길65, 태화교회2층
- 유튜브/다니엘어린이학교

다니엘 어린이학교   -김은희집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