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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계/다음세대

"학교가 성전에 있어요~" "내가 하나님을 정말 사랑해요"

 “아이들이 무엇을 배우느냐 보다 어떻게 배우느냐가 더 중요하다.” 샬롯 메이슨의 교육철학10

 

“예수님이 함께 하시니 하나도 두렵지 않아요!!” 한국교회의 위대한 순교자 주기철 목사의 일편단심 예수님 사랑, 어떤 시련 앞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믿음, 그 믿음을 이어갈 다음세대 입니다.

  올해 봄 소풍 장소도 주기철 목사님 기념관이다. 작년과 다른 점이 있다면 이번 소풍에는 다니엘을 졸업한 리턴즈 형, 누나, 언니, 오빠들도 함께한다는 것이다. 
  누구보다 들뜬 아이들은 초등학교에 다니다 금요일, 토요일, 다니엘 학교에 모여서 예배드리고 말씀과 삶을 나누는 리턴즈 아이들이다. 자신들이 경험하는 소풍과 다른 행보이기도 하고, 동생들이 다녀온 곳을 형, 누나들이 되어 가보지 못한 곳이라는 사실 못내 신경이 쓰였던 모양이다. 덕분에 25인승 학교 차량에, 12인승 태화교회 차량까지 대동하여 아이들과 함께하는 믿음의 행보를 시작했다. 
  소풍 장소를 작년과 같은 장소로 가는 것에는 내 나름의 이유가 있었다. 실은 나는 두 아이를 이곳 다니엘 학교에 보냈던 학부모였다. 그 당시 나는 소위 세상에서 말하는 울산의 상류층 아이들만 다닌다는 놀이학교 원감 교사로 10년 차를 보내고 독서학원을 운영하는 일하는 엄마였다. 그러니 다니엘학교에 두 아이를 보내는 것을 두고 특별한 무언가의 나의 의로움 때문도 아니고 나도 신앙으로 우리 아이들을 잘 키우고 있다고 안도하기 위함으로 이 학교를 선택하지 않았다.
  단지 내게 허락하신 일들을 해야 하는 상황 가운데 좋은 선생님들이 계시는 어린이집이나 시설 좋은 유치원도 많았지만 무엇보다 학교가 성전에 있다는 이유가 선택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그 이유는 부족한 어미가 성전에 주인이신 내 아버지 집에 맡기는 것이 제일 안전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 생각과 선택의 기준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
  작년 다니엘 학교를 맡으면서 하나님께 내 나름 두 가지 약속한 것이 있다. 첫째는 하나님이 여신 학교이니 하나님만 바라보고 가겠습니다. 는 것이고 또 하나는 그동안 세상에서의 내 경험과 경력, 그리고 누구나 다 하고 해줘야 한다는 세상 풍조와 방법을 따라가지 않겠다는 약속이다. 이리 생각하고 나니 아이들과 무언가를 해야 할 때 선택의 폭이 단순하고 명확해서 너무 좋다.
  그런데 이번 주기철 목사님 기념관을 다녀오면서 주기철 목사님이 믿음의 후세들인 나와 아이들에게 남긴 ‘일사 각오’를 다시 조명해 보게 되었다. 그 어느 때보다 ‘이 시대에 맞는 일사 각오가 필요하다.’라고 제기한다. 주기철 목사님은 죽어가면서도 하나님을 사랑했고, 나라를 사랑하며 걱정했다는 것이다. 어린 주기철 목사님이 사셨던 당시의 세상에도 오늘날 못지않게 “ 불교, 유교 등 우상이 만연했던 시대였다. 그러한 곳에서 예수를 믿고 스스로 ‘주님의 기독교를 철저히 믿겠다’는 각오로 15살 나이에 이름을 바꾸고 평생 그 이름을 사용할 정도로 예수 복음은 청소년의 가슴에 불을 질렀고 이와 함께 주기철 목사님 다음 세대를 키우기 위해 중점적으로 목회하셨는데 초량교회 사역 가운데 삼일 유치원을 개원한 것이다. ‘삼일’은 ‘삼위일체’라는 뜻이다. 지금도 초량교회에 삼일 유치원이 있다. 1931년 3월 20일 제1회 유치원생 10명을 배출했고 또 성경학교를 세워 많은 인재를 양성하셨다. 이제 다음 세대에게 복음과 순교 정신을 심는 것은 이제 우리의 사명이다.”

모진 고문과 옥고 끝에 순교하셨다. 1963년 대한민국건국공로 훈장에 추서 됨

  그러나 다음 세대에게 순교 정신을 심는 데는 알고 가르치는 것으로만 되지 않는다. “복음을 알고만 가르치는 것에서 끝나면 능력이 없기 때문이다. 누리는 복음이 돼야 한다. 복음을 누린다는 것은 내 마음에 복음으로 인해 행복이 넘치는 것을 말한다. 하나님이 나를 얼마나 사랑했는지 알고 내가 하나님을 정말 사랑하게 될 때 사랑의 행복이 넘치기에 누리는 복음이 된다. 
  복음으로 행복하니까 밥을 먹다가도 예수님처럼 나도 모르게 복음을 이야기하고 이것을 다른 이들에게 전하고 가르치는 것이 진짜 복음이다. 나 혼자 역부족이고 더 빨리 복음이 전해져야 한다는 안타까움에 보내는 복음을 더하고 있다. 다니엘 학교에서 복음을 제대로 알고, 학교 선교사로 흩어진 학교 현장에서 우리 아이들이 마음껏 복음을 누리고, 전할 수 있도록 후원하는 이들이 많아지고, 다니엘 학교가 먼저 세워진 태화교회와 뜻을 같이하는 교회들과 또 다른 교회 안에 다음 세대를 세우는 교회들을 개척하며 복음을 위해서 우리가 헌신해야 할 차례이다.”
   기쁨으로 순교를 감당하셨던 주기철 목사님이 고통스럽고 아팠지만, 기어이 순교의 길을 갈 수 있었던 것은 예수님이 그 마음에 행복으로 누려줬기에 가능하지 않았을까. “순교는 이론이 아니라 내 안에서 복음을 누리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예수를 믿는다는 것은 선택이요 결단을 의미한다. 예수를 선택하느냐 세상을 선택하느냐의 선택이다. 그리고 복음의 증인으로 사느냐 세상의 풍조를 따라 사느냐의 결단이다. 오늘도 나는 나를 부르신 이곳에서 한국교회의 앞서간 선배 주기철 목사님의 신앙을 이으며 사도 도마의 결단을 본받아 첫째, 예수를 따라서 일사 각오. 둘째, 남을 위하여 일사 각오. 셋째, 부활 진리를 위하여 일사 각오. 일사 각오의 다짐을 하며...

기도손에 무릎을 꿇은 아이들이 참 이쁘다.

  선한 동기에서 시작된 다니엘 학교가 어떤 틀에 고정되어 있지 않고, 지금의 모습이 주님이 원하시는 학교의 모습과 방향인지 성경에 비추어 끊임없이 성찰하고, 잘못되었으면 시정하고, 미흡하면 보강하겠다는 유동성, 다양성, 신축성을 갖추고 기독교 대안학교로써의 존재 목적을 성취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아이들에게 온전하게 복음을 가르치고 복음의 영광을 누리며 부르신 학교라는 현장 가운데 복음의 능력을 나타내는 아이들로 복음을 전하는 증인으로 주님의 제자로 파송하기 위한 존속 자체를 위한 것이라는 것 그래서 하나님이 원하시는 학교의 존재 목표를 위해서만 존재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요, 성령님의 인도하심만을 따르겠다는 선언이요, 신약교회의 정신인 유동성, 신축성을 구현하겠다는 무언의 선포이다.

다니엘 어린이학교 김은희 집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