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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계/다음세대

지금, 대화하세요! 질문하고 토론하는 하브루타 공부법

 

“네 자녀에게 부지런히 가르치며 
집에 앉았을 때에든지 길을 갈 때에든지 
누워 있을 때에든지 일어날 때에든지 
이 말씀을 강론할 것이며” 
신명기 6장 7절


  유대인 교육법, 교육천재를 만드는 유대인의 가정교육법으로 국내에 소개된 ‘하브루타’. 하지만 단순히 유대인의 교육법으로 인식하기 보다는 질문하고, 토론하는 가운데 관계가 회복되고 생각이 깊어지는 효과에 집중하면 좋을 것이다. 이처럼 하브루타에 대해 체계적으로 여러 과정을 수료한 태화교회 윤원자 권사와의 대화를 통해 하브루타 교육법의 효과와 각 가정과 교회에 적용점을 찾아보고자 한다.


-하브루타에 대해서 소개 부탁한다. 
“유대인 교육법으로 잘 알려진 하브루타는 우리나라에 지금은 고인이 되신 전성수 교수님에 의해 도입되었다. 전 교수님은 하브루타 선교회, 하브루타 교육협회 등을 조직해서 우리나라 교육 개혁을 위해 왕성하게 활동하신 분이다. 그분은 하부르타를 ‘둘이 서로 짝을 지어 대화하고 질문하고 토론하고 논쟁하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토론’을 ‘토의’로 바꾸고 ‘논쟁’을 ‘디베이트’의 개념으로 해석하면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다.”


- 유대인 교육법인데 한국에서도 적용할 수 있을까?
“우리나라 부모들은 학교에서 돌아온 아이들에게 무엇을 가장 먼저 물어보겠는가. ‘선생님 말씀 잘 들었니?’라고 묻곤 한다. 그런데 유대인들은 ‘선생님께 어떤 질문을 했니?’라고 물어본다고 한다. 그들이 자녀에게 제일 많이 하는 말은 ‘네 생각은 어떠니?’, ‘왜 그런 생각을 했어?’, ‘또 다른 생각을 말해주겠니?’라고 한다. 유대인들이 질문을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고, 또 끊임없는 대화를 통해 자녀들에게 자신만의 생각을 갖게 하고 더 새로운 생각으로 발전시켜 갈 수 있도록 애쓰는지 잘 알 수 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자칫 질문을 하다보면 버릇없는 사람이 되고 자기 의견을 이야기하면 건방지다는 말을 듣고 어른들의 말에는 무조건 복종해야한다는 유교적인 문화 속에 갖혀있는 것처럼 보인다. 해방 이후의 우리나라 교육을 ‘듣고 암기하고 시험치고 잊어버리는 교육’이라고 흔히들 말하는 상황에서, 유대인들의 하브루타가 아닌 우리나라 공교육 현장에서 쓰일 수 있게 체계적으로 뼈대를 세우고 살을 붙여서 보급한 것이 우리나라 하브루타 교육이다.”


- 구체적으로 어떻게 진행되는가?
“질문의 종류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어떻게 질문을 만들면 되는지를 먼저 가르치고, 질문중심, 비교중심, 논쟁중심, 문제 만들기, 친구 가르치기의 각각 5가지 수업 모형을 세워서 교과의 특성에 맞게 수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지도한다. 2015 개정 교육과정의 인재상이 바른 인성을 갖춘 창의융합형 인재를 양성하는데에도 적합한 교육이다.”

 


>>다음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