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시대, 새로운 선교] IT기업 E4net이 개발한 기부플랫폼 체리(Cherry)
누구나 쉽게 접근하고, 신뢰감 있는 기부 플랫폼 ‘체리’
네이버페이와 같은 다양한 결제 서비스를 활용
교회헌금과 선교사 지원에도 사용할 수 있어
선교지에 와 있으면서 더욱 느끼는 것은 대한민국은 참 좋은 나라라는 사실이다. 생활, 편의, 문화, 안전, 교육 등 어느 하나 빼놓을거 없을 정도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살기 좋은 나라가 되어감에 따라 점점 더 나아지고 있는 여러 가지 변화들이 있다. 그 중 하나가 기부문화이다. 누구나 자기 혼자 먹고 살기도 힘들다고 느낄 때는 남을 돕는 것이 쉽지 않다. 하지만 어느 정도 생활의 수준이 되고 나면, 누군가를 돕고 싶어진다. 사람은 자신이 혼자 행복할 때 느끼는 기쁨보다, 자신을 통해 다른 사람이 행복해 할 때 느끼는 기쁨이 더욱 크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국내 기부금 총액 변화 통계를 살펴보면 이런 흐름이 드러난다(표1). 이제 많은 사람들이 적은 금액이라도 남을 돕는 기부활동에 동참하고 싶어한다. 한달에 1-2만원을 내어서 정기적인 기부를 함으로써, 남도 돕고, 스스로도 착한 사람(?)처럼 위안을 얻기도 한다. 그런데 여기에 몇 가지 문제가 있다. 어디에 기부를 해야하는게 좋은지 찾기가 어렵고, 내가 낸 기부금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당사자에게 전달이 잘 되는지 등을 알기가 쉽지 않다. 기부를 하는 과정도 어렵고 복잡한 편이고, 게다가 간간히 나오는 기부단체, NGO 들의 재정사건들은 우리들을 실망시킨다. 기부는 선한 마음에서 시작되기 때문에 실망 또한 크다. 이런 기부 문화를 더욱 투명하고,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고, 신뢰감있게 만들어 갈수는 없을까? 그리고 누구나 쉽게 기부할 수 있도록 만들수는 없을까? 이것이 바로 오늘 소개할 기부플랫폼 ‘체리’의 시작이다.
‘charity (체리티 / 자선, 기부)’란 말은 라틴어 caritas에서 유래된 말로, 이는 귀중함, 소중함, 사랑스러움, 친애함, 귀여움, 고가를 뜻했다. 이 단어가 기독교 신학과 만나면서 타인에 대한 무한한 사랑을 뜻하는 말로 바뀌었다.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복이 있다. -행 20:35), (교양영어사전2. 네이버지식백과)
기부플랫폼 체리(Cherry)는 이 charity의 의미를 담아 지은 이름이다. 물론 과일 체리처럼 쉽고, 맛있게 접근하게 하려는 뜻도 있을 것이다. 이 ‘체리’라는 기부플렛폼은 E4net 이라는 IT 기업에서 함께 기도하면서 개발하게 되었다. E4net의 이수정 대표(충신교회,집사)는 국내에서 IT 선교사로 활발하게 활동중이기도 하다. 이수정 대표는 이런 기부문화에 대한 고민 가운데 기도하면서 이 플랫폼을 개발하기로 결심하였다. 특히 블록체인이라는 기술을 만나면서, 한 번 기록되면 아무도 수정할 수 없는 특징 때문에 가장 투명하고, 정확하게 기부를 구현해 낼 수 있는 가능성을 발견했다. 뿐만 아니라 이 플랫폼이 개발이 된다면, 해외의 각 선교지들을 돕고, 선교사를 지원하는 것도 너무 간편하고 정확하게 될 수 있고, 교회의 헌금도 가능할 것으로 생각이 되었다. 굳은 결심으로 개발을 시작했지만 개발하는 것이 쉽지 않았고, 비용도 많이 들었다. 기도하는 가운데 2019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의 블록체인 공공선도 시범사업으로 선정되었고, 과기부장관 표창까지 받게 되는 은혜를 경험하였다. 이 대표는 체리를 개발하면서 받은 은혜가 너무 많아서 밤을 새도 모자라다고 말할 정도다.
이렇게 개발된 체리는 다음과 같은 특징들을 가지고 있다.
첫째, 체리는 국내 유일한 블록체인 기반의 기부 플렛폼이다. 블록체인은 탈중앙화 시스템으로 한번 기록되면 수정, 삭제가 불가능하다. 이런 특징을 기부시스템에 적용시킨 것이다. 모금부터 사용까지 모든 기부금의 정보를 블록체인에 실시간으로 기록하며, 누구도 중간에 개입할 수 없이 투명하게 진행되는 기부 프로세서를 구현해 내었다.
두 번째, 체리는 기부단체에 제공하는 기부 프로그램에 획일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아니라 마치 쇼핑몰처럼 다양한 상황의 기부 컨텐츠가 올라와있고, 자신이 원하는 기부에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다. 이미 체리를 통해서 여러 NGO 단체들 뿐 아니라 코로나로 힘들어 하는 지역을 지원하기도 하고, 희귀병으로 힘든 가정을 지원하기도 하였고, 나아가 해외에도 교육지원, 의료지원 등 다양한 기부 사업들을 지원하고 있다.
세 번째, 버튼 하나로 기부에 참여할 수 있다. 가입하고 계좌 또는 신용카드를 등록해 놓으면 그 이후로는 버튼 하나로 기부에 동참할 수 있다. 그리고 간편결제 서비스도 적용중인데,
지금은 네이버페이만 가능하지만 이후에는 다양한 결제 서비스와 카드 포인트를 통한 기부도 준비하고 있다. 원하는 상품을 장바구니에 넣어서 결제하듯 여러 기부 이벤트들을 기부 바구니에 담아놓고, 한번에 결제할 수도 있고, 정기적으로 날짜를 정해 놓으면 정기결제도 가능하다.
네 번째, 교회헌금과 선교사 지원을 위해서도 사용할 수 있다. 이 부분이 가장 눈여겨 볼만한 부분이다. 특히 코로나 상황에 처하면서 오프라인 중심으로 모였던 교회는 적지 않은 어려움을 만났었다. 하지만 발빠르게 온라인 예배들을 준비하고, 온라인을 통해서 소통함으로 이런 어려움들을 극복하고 있다. 이제 온라인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아주 중요해진 시대가 되었음을 깨닫고 이 부분을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문제가 되는 것 중에 하나가 헌금이다. 교회 헌금은 종류가 다양하다. 주일헌금 뿐 아니라, 십일조, 감사, 장학, 선교, 건축 헌금 등 교회의 상황에 맞게 다양한 헌금 종류를 만들고 이를 목적에 맞게 사용하기 위해서 봉투들을 따로 사용하게 해왔다. 그런데 모이지 못하게 되자 헌금을 하는 것이 쉽지 않다. 각각 헌금 종류에 따라서 계좌를 다르게 하려고 하니, 계좌가 많아지고, 성도들은 각 목적에 맞는 계좌로 입금을 해야한다. 아니면 하나의 계좌로 하되, 보내는 사람의 이름에 십일조면, 홍길동(십), 감사헌금이면 홍길동(감) 등으로 추가 기록을 하게 하는데, 이것 또한 귀찮고 헷갈리는 일이다. 이렇게 계좌를 모두 준비해 놓는다고 해도, 성도들이 일일이 매주 계좌이체를 해야 하는 것이 아주 불편한 일이 된다. 하지만 체리는 이 모든 불편함은 단숨에 해소하게 해 준다. 교회가 미리 체리에 등록을 하고, 원하는 헌금의 종류를 설정해 놓는다. 성도들은 체리에 들어와서 자신의 교회를 기부단체로 등록하면, 해당 교회의 헌금이 종류별로 보이게 된다. 원하는 헌금에 들어가서 금액을 지정하고, 이를 기부 바구니에 넣고, 헌금하기 버튼 한번만 누르면 헌금이 완료가 된다. 매월 정기적으로 정해진 금액을 내는 경우는 정기헌금으로 설정해 놓으면 알아서 매월 헌금이 된다. 그리고 카드로도 헌금을 할 수 있고, 네이버 페이로도 가능하다. 이런 종류의 시스템은 대부분 수수료를 많이 받는다. 하지만 체리는 거의 수수료가 없다. 카드사로 내는 카드 수수료 정도이다.
체리의 구체적인 사용방법은 다음의 링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체리 간단소개: youtu.be/uGb7N9XGp1U
- 체리 사용법:youtu.be/dqSIniCw5jE
- 체리 블록체인 기술 소개: youtu.be/hpSl3Uiw4ms
- 체리 교회헌금 안내: youtu.be/fAImQ5p7bVs
시대의 변화를 빨리 읽고, 빠르게 준비하고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 시대를 읽어내지 못하면 도태되고 만다. 코로나로 인해 세상은 부득이한 급작스러운 변화를 만났다. 여러 전문가 들은 코로나 이전 시대와 이후 시대는 다를 것이라고 예상한다. 모이기를 힘쓰던 교회에 이런 변화는 여러 가지로 충격을 준 것이 사실이다. 변화를 거부하는 것이 아니라, 그 변화 속에서 우리가 반드시 지켜야 할 본질을 지켜내야 한다. 감사하게도 모일 수 없는 상황에서 우리는 말씀을 나눌 수 있는 방법이 있었고, 모일 수 없는 상황에서도 함께 소식을 나누며 교제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 우리로 하여금 더욱 본질에 집중하도록 이끌어 가시는 것 같다. 이러한 흐름 가운데 체리는 이 시대 교회를 위해서 주신 또 하나의 선물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한다.
김태형 목사
교회 목사로 사역하면서 단기선교를 위한 비전트립앱을 개발하고, 교회 중직자 선거를 위한 스마트보트를 개발한 개발자이기도 하다. IT선교 사역 활동을 해 왔으며, 현재 그는 미얀마 난민 사역을 위해 태국 선교사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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