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드의 상행과 하행을 이용하거나 내성에 변화로 펼치는 색다른 연주
어느덧 2023년의 마지막 달인 12월이 찾아왔습니다. 다사다난했던 시간이 지나고 혹시 힘들고 지친 일이 있었다면 이번 달에는 모두 털어내고 감사와 찬양이 넘치는 새해를 맞이하시길 기도합니다.
이번호로 반주법 소개를 마무리하게 되어 많은 분이 즐겨 부르는 찬송가 62장 ‘기뻐하며 경배하세’를 골랐습니다. 이 찬송가는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 4악장에 나오는 ‘환희의 송가’의 한 부분입니다. 많은 오케스트라에서 연말이 되면 베토벤 교향곡 9번을 다양한 편곡의 악기 편성으로 연주합니다. 저도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 4악장을 Piano Duo로 연주한 적이 있습니다. 유튜브를 통해 많은 연주자의 연주와 편곡을 들을 수 있습니다. 찬송가 악보는 4/4박자의 4분음표 단위가 정확한 박자로 나와 반주할 때 자칫하면 너무 씩씩한 분위기가 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상단에 있는 악보1은 찬송가의 셋째 단입니다. 저는 왼손의 1, 2마디의 내성에 변화를 주어 긴장감을 높이는 효과를 주었습니다. 그리고 3, 4마디는 베이스 코드에 변화를 주어 상행 코드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이렇게 코드의 상행과 하행을 이용하거나, 베이스의 코드는 동일하게 두고 내성에 변화만 주어도 색다른 느낌을 줄 수 있습니다. 코드를 잘 연주하고 싶은 분은 연습을 많이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기본적으로 코드 공부를 하셨다면 Major코드는 add2, minor코드는 7이라는 것을 아실 것입니다. 하지만 전위를 해야 하는 상황에서 어울리는 소리와 그렇지 않은 소리의 구분은 오직 연습으로 구분된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저도 반주를 하기 전에 악보를 보고 수십 번 치면서 어울리는 코드를 찾아갑니다. 더 나아가 dim 등의 복합코드를 사용할 때 더욱 조화로운 코드를 찾아보고 연습하는 시간을 가지는데요. 자신의 소리를 듣고 코드를 전위하며 예쁜 소리를 찾아보는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반주 연습의 기본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오른손 코드의 전위 연습. 예를 들어 위의 악보2와 같이 오른손 코드를 전위하여 연습하는 것입니다.
2. Secondary dominant 7th chord(부속 7화음 연습)
3. 8비트, 보사노바, 셔플 등의 리듬 공부
4. 빈 마디 채우는 오른손의 애드리브 넣기 등을 공부하는 것이 좋습니다.
일 년이 넘는 시간 동안 리듬 공부와 단순한 코드의 변형과 상행-하행 진행에 대한 설명을 했는데요. 이제는 여러분께서 혼자 화성에 대한 연습을 시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독자들께 마지막 선물을 드리고 싶어 ‘기뻐하며 경배하세’의 반주 악보를 함께 올려드립니다. 예배 전주나 피아노 솔로로 연주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연습 열심히 하시고 좋은 반주를 하실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지면의 설명으로는 부족하지만, 많은 분들의 관심과 사랑으로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울산의 빛을 섬길 수 있었습니다. 울산의 빛이 더욱 부흥하길 기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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