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병’이라는 말은 교회에서는 들어보기가 어려운 단어다. 서로 준비된 교회들이 합병으로 단순히 합쳐지는 것 이상의 아름다운 교회를 세워가며, 하나님의 부르심에 순종한 교회가 있어 찾아가 보았다. 바로 옥동사랑의교회(이상준 목사 시무)이다. 이상준 목사를 만나 교회의 합병과 교회와 이웃섬김에 대해 나누었다. 편집자 주
교회 소개를 부탁드린다.
“옥동사랑의교회는 3년 전, 합동 측 늘푸른교회와 예하성 소속 사랑의교회가 합병한 교회이다. 저는 남구 수암동 늘푸른교회를 섬기고 있었고, 당구장과 노래방이 함께 있는 상가에 교회가 있어서, 온 교회가 마음을 모아 새로운 교회당을 고대하고 있었다. 기도하며 발품을 팔아간 끝에 현재 위치에 있는 사랑의교회와 만나게 되었다.
하나님의 이끄심으로 두 교회가 만나게 되었고, 목회적인 측면은 물론 수많은 현실적인 문제들을 조율해나갔다. 안전한 건물이 필요했던 늘푸른교회와 함께 예배를 회복해 나갈 사람이 필요했던 사랑의교회가 그렇게 하나가 되었다.
소속 교단은 제가 시무하던 예장합동으로, 교회명은 기존의 ‘사랑의교회’를 사용하기로 했다.”
합병 과정이 말처럼 쉽지는 않았을텐데?
“주변에서는 걱정과 반대가 극심했다. 교단이 다르다는 이유로 반대하는 분도 계셨던 반면, 합병 후 교회 안에서 일어날 수 있는 재산권, 마음의 변화, 성도 간의 갈등 등 내부적인 문제 요소에 대해 우려하시는 분들도 많았다. 하지만 나는 ‘모든 일을 하나님께서 하시기 때문에 믿고 맡기겠다.’라고 마음먹었다. 많은 분이 우려했던 부분들을 하나님께서 기적적으로 다 해결해주셨다.
결코 실수가 없으신 하나님의 부르심에 서로가 순정했기에 합병 후 첫 예배는 그야말로 잔칫집이었다. 이는 절대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우리 교회는 하나님께서 상황에 맞춰 연결해주신 합병이었다. 합병은 사람이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하나님께서 필요로 하고, 원하시는 부분이 무엇일지 생각하고 기도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합병 후 교회 내/외부를 모두 수리했다고 들었다. 교회 덕분에 골목이 환해지는 것 같다. 어떤 교회가 되기를 바라는가?
“이웃들에게 사랑을 전하며 하나님께 쓰임 받는 교회가 되고 싶다. 그래서 지역민들의 벽을 없애기 위해 도서관을 맨 앞에 배치했고, 냉장고에 아이스크림을 비치했다. 우리 교회는 토요일만 되면 부모님들이 자녀를 맡기는데, 아이들이 이곳에서 축구하고, 책도 읽고, 먹기도 하며 시간을 보낸다. 코로나19로 인해 예수님을 믿지 않는 아이들은 출석하지 않았는데, 매주 토요일마다 아내가 아이들을 불러 모아 리더 교육을 진행했다. 교육하며 성경 암송을 시키기도 하고, 아이들 밴드를 만들어 악기를 연주하기도 한다.
또, 흘려보내는 교회가 되고 싶다. 마스크 선물 꾸러미 나눔, 쌀 나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예수님의 사랑을 전하고 있다. 여러 가지 사역으로 이웃 사랑을 실천하는 옥동사랑의교회가 될 것이다.”
앞으로의 사역 계획과 기도 제목이 있다면?
“하나님께 더 잘 쓰임 받는 교회가 되길 기도한다. 교회 크기는 중요하지 않다. 예배를 통해 말씀이 증거되고, 성도 간의 교제를 통해 선교와 전도를 꿈꾸며 섬기다 보면 하나님께서 각 교회를 사용하실 것이다. 어떤 방법이든 하나님께서 부르실 때 쓰임 받고, 하나님께서 더욱더 환하게 웃으실 수 있을 교회가 되길 기도한다.”
마지막으로 성도들에게 한마디 전한다면?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말씀을 주셨다. 시대적인 상황에 안주하기보다는 위기를 기회로 삼고 지금내가 할 수 있는 “그것”을 하기를 바란다. 코로나 19가 지나가고 다가올 또 다른 부흥의 시대를 고대하며 함께 말씀붙들고 살아가자.”
김상희 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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