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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계/교계일반

울산동부교회, 이광수 목사 원로목사로 추대

 

울산동부교회 이광수 원로목사가 은퇴 소감을 전하고 있다.

 

20년 시무 후 원로목사로 추대

 

  울산동부교회가 ‘2021 은퇴 감사예배’를 통해 이광수 목사를 은퇴 및 원로목사로 추대하고 김무성 장로와 이근옥 권사를 은퇴장로, 은퇴권사로 공포했다.


  예배는 11월 28일(주일) 오후 2시 30분, 울산 중구에 위치한 울산동부교회에서 드려졌다. 대한예수교장로회(고신) 울산노회 중부 시찰장 김경호 목사(울산북부교회 시무)가 집례했고, 다 함께 찬송 301장 ‘지금까지 지내온 것’을 부른 뒤, 이종관 목사(울산시민교회 시무)가 기도를 인도했다. 할렐루야 찬양대가 ‘축복’이라는 곡을 찬양했고, 이어 이호상 목사(울산교회 시무)가 창세기 5장 21~24절을 본문으로 ‘하나님과 동행하더니’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이호상 목사는 “세상의 관점에서 화려한 가인의 족보가 아닌 하나님과 동행하는, 그리고 세상이 알지 못하는 하나님의 은혜를 발견하고 누리는 교회와 성도가 되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광수 목사가 김무성 장로와 이근옥 권사의 은퇴사를 낭독했고, 김경호 목사가 이광수 목사의 원로목사 추대사를 낭독하고 이광수 목사 은퇴 및 원로목사 추대와 김무성 장로와 이근옥 권사의 은퇴를 공포했다.


  축하순서는 ‘20년 목회의 발자취’를 담은 기념 영상을 함께 시청하며 시작됐다. 고신대학교 명예교수 이상규 교수의 축사와 이광수 목사의 답사가 이어졌다. 이상규 교수는 “존경받는 자가 되심, 은퇴하기까지 건강하심, 좋은 교회에서 목회하심 그리고 원로목사로 추대됨”을 축하했고, 이광수 목사는 “처음 부임했을 때가 어제 같은데 어느덧 은퇴하게 되었다.”라면서 “지난 20년 희로애락을 함께해 주심에” 감사를 전했다.


  이어 교회를 대표해 김수웅 장로가 원로목사 추대패를, 울산노회와 울산중부경찰서 경목회에서 각각 감사패와 공로패를 이광수 목사에게 전달했고, 김무성 장로에게 은퇴장로 기념패도 전달했다. 모든 순서는 울산노회장 황진성 목사(동해교회 시무)의 축도로 마무리되었다.


  울산동부교회는 대한예수교장로회(고신) 울산노회 소속으로 ‘아름다운 교회, 행복한 교회’를 지향하며 지난해 교회설립 50주년을 맞았다. 원로목사로 추대된 이광수 목사는 2001년 10월 21일 부임해 20년 동안 교회를 섬겼다.

 


 

울산동부교회 이광수 원로목사와 인터뷰를 통해 지난 목회 세월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어보았다. 편집자 주


지나간 목회 경력을 짧게 설명해주신다면?
  “고등학교 진학을 부산으로 하게 되었고, 고신대학교 신학과에 진학했다. 이후 군목으로 4년, 부산동교회에서 부교역자 3년을 했고, 삼천포교회에서 5년 동안 담임 목회를 했다. 그러다 다시 부산동교회 부목사로 돌아갔고, 이후 영국에서 3년 반의 유학 생활을 하기도 했다. 이후 울산동부교회에 왔고, 20년의 세월을 목회했다.”
 


오랜 세월 목회를 마무리하면서 감회가 새로우실 텐데, 소감은 어떠신가?
  “지난주쯤, 정정하시던 권사님께서 갑자기 소천하신 일이 있다. 이를 보고 내 은퇴도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어쩌면 상당히 당황스럽다. 그럼에도 하나님께서 여전히 나와 함께 하시고, 또 다른 일을 통해 하나님을 섬기게 될 날이 기대된다.”


 목회하시면서 가장 보람 있었던 순간은?
  “목회를 시작하며, 10년마다 교회를 세우자는 목표가 있었다. 교회를 세웠던 그 순간들이 기억에 남는다. 2010년에는 천곡동부교회를 개척했다. 2020년에는 태국 치앙마이에 선교사 자녀 교회와 국제학교 건립을 지원했다.  그리고 성도들을 교육한 것도 기억에 많이 남는다.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는 예수님의 명령을 따라 제자훈련, 성경 공부 등을 통해 영적인 성장을 위해 노력했다.”


  반면, 가장 아쉬웠던 순간은?
  “지난 19년의 목회가 너무 평안하고 행복했다. 은퇴하는 목사라면 누구나 겪겠지만, 지난 1년이 조금 힘들기는 했으나 지금은 회복되었다.”
 


후배 목회자들께 남기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목사는 목회에 전념하면 된다. 세상일에 능하지 못해도 괜찮다. 다른 것 하나 못해도 목회를 잘하면 하나님께서 인정하신다. 시편 42편에 나오는 사슴처럼 하나님에 대한 갈망이 가장 깊어야 할 사람이 목사이다. 그럴 때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요즘 목회자들은 여러 가지 걱정과 관심사가 많은 것 같다. 그래서 아쉬운 마음이 크다. 목회 일념으로 사시면 좋겠다.”
 


은퇴 후, 앞으로의 계획은?
  “울산노회와 울산남부노회가 함께 ‘울산 고려 신학원’을 설립했다. 감사하게도 원장을 맡게 되었고, 2022년 3월부터 4년의 임기로 신학 원장으로서 섬긴다. 울산 고려 신학원은 2년 과정이고 주 3회(월, 화, 목) 교육을 받게 된다. 목회에서는 은퇴하지만 크게 다른 일이 아닌 ‘신학’의 일을 할 수 있어서 참 행복하다.”
 


울산의 빛 독자에게 한마디 전한다면
  “코로나로 참으로 어렵고 힘든 때다. 하나님께서 함께 계신다는 사실을 잊지 않기를 바란다. 그 누가 와도, 코로나가 와도 주님은 우리와 함께 계신다. 이 사실을 믿고 언제나 힘과 용기를 내어서 심령 가운데서 용기를 내기를 소망한다.”


 김상희 실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