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피니언/논설위원(이 달의 말씀)

"버티고 견디고 살아내라!"

‘모의수능에 단골로 등장하는 작가’ 최승호(숭실대 문예창작과 교수) 시인은 그의 시 <북어>, <아마존 수족관>, <대설주의보> 등이 시험에 단골로 출제되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한 인터뷰에서 “내 시가 나온 대입 시험 문제를 풀어봤는데 작가인 내가 다 틀린다. 그래서 지금은 안 풀어본다. 작가의 의도를 묻는 문제를 정작 작가가 모른다면 누가 아는 건지 참 미스터리”라고 쓴소리를 했다. 참 황당하고 우스운 이야기가 아닌가? 시를 쓴 작가가 자신의 시가 담고 있는 의미와 의도를 가장 잘 알 것 아닌가? 그런데 작가가 아닌 다른 사람들이 자기 마음대로 시의 목적과 의도를 단정 짓고 그것을 정답으로 규정해 버린다.

  우리가 지금 그런 실수를 범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뜻과 목적은 하나님이 가장 정확하게 아시는데, 우리가 그 목적과 의도를 오해하고 왜곡하며 내 마음대로 절망하고 낙심하여 하나님을 의심하고 원망한다.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너희를 향한 나의 생각을 내가 아나니 평안이요 재앙이 아니니라 너희에게 미래와 희망을 주는 것이니라”(렘 29:11)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시는 고난과 역경, 때로는 책망과 심판의 목적은 우리를 버리고 파멸시키는 데 있지 않다. 언제나 우리의 회복이 하나님의 최고 관심사이며 우리에게 희망을 주시는 것이 그분의 목적이다. 이것은 창조의 순간부터 지금까지 우리를 향해 영원토록 변치 않으시는 하나님의 마음과 뜻이다.

  책을 잘 읽지 않는 MZ 세대의 문해력 저하에 대해 답답함을 호소하는 일화들이 여기저기 속출한다. 얼마 전 한 출판사에서 공지한 저자 사인회 취소에 관한 사과문 말미 ‘심심한 사과를 드린다’는 말에 많은 젊은 세대들의 댓글이 화제가 된 적이 있다.

“뭐라고 사과하는데 심심하다고?”

“사과하려면 똑바로 하세요!”

  뭐 이런 식이었다. 리터러시(literacy), 문해력이 떨어지니 오해가 쌓이고 쓸데없이 분노하고 섭섭하다. 

  우리의 영적 리터러시(literacy), 영적 문해력 수준은 어떠한가?

  이런 한심하고 수준 낮은 문해력으로 높으신 하나님의 뜻을 오해하고 서운해하고 섭섭해하며 분노하고 절망하고 있지는 않은가?

  원치 않는 실패와 가난과 질병 가운데 있는가? 

  답답한 영적 침체와 사역의 위기 가운데 낙심하는가? 

  끝이 보이지 않는 진로 문제, 물질 문제, 관계 문제, 자녀 문제로 절망하는가? 

  오늘 우연히 읽게 된 이 글을 통해 당신을 향한 하나님의 분명한 약속과 선명한 음성을 듣게 되길 바란다.

  “사랑하는 내 아들아, 사랑하는 내 딸아...!

   너희를 향한 내 뜻이 이루어져 

   회복하고 역전하고 응답받고

   반전의 대역전, 반전의 드라마가 완성될 때까지 

   제발... 제발... 제발...

   버티고... 견디고… 살아내라!”

안호성 『버티고 견디고 살아내라』  (규장, 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