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막 인생 – 핍박 속에서 만난 예수
필자는 불신 가정에서 태어나 초등학교 5학년 때 처음으로 교회의 문턱을 넘으며 점차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하게 되었습니다. 가정에서 처음으로 예수를 믿은 1대 신앙인입니다. 그러나 믿음의 시작은 곧 치열한 영적 전쟁의 시작이기도 했습니다.
어머니는 불교 신자였고, 형님은 유교에 충실하여 후에는 농협 조합장과 향교장을 역임했습니다. 세 종교가 공존하는 집 안에 제사 문제는 늘 갈등의 불씨가 되었습니다. 큰형님은 조상 중 왕비와 정승이 있었다는 사실을 자랑스럽게 여기며, 조상 제사를 목숨처럼 지켰습니다. 그런 형님에게 제사에 참여하지 않는 필자는 눈엣가시 같은 존재였습니다.
수없이 욕을 먹고, 집에서 쫓겨나기도 했으며, 심지어 호적에서 파내라는 말까지 들었습니다. 30대에 목사가 된 이후에도 가정의 여러 일에 순종했지만, 제사 문제만큼은 결코 양보할 수 없었습니다. 칼이 목에 들어와도 ‘아니오’라고 외치며 믿음을 지켰습니다. 40여 년 동안 핍박을 받으면서도 그들의 구원을 위해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고신대학교에 입학하며 목회자의 길에 들어섰고, 눈물의 세월을 지나 마침내 주님의 부르심에 응답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필자를 붙드셔서 결국 예수를 자랑하는 목사로 세우셨습니다. 그 이후, 오랜 세월 필자를 힘들게 했던 형님이 40년 만에 회개하고 주님께 돌아왔습니다. 지금은 팔순을 넘기셨지만, 고향 거창에서 예수를 믿고 자랑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필자 또한 제2영도교회 담임목사로서 18년째 목회를 감당하고 있습니다.

2막 인생 – 다니엘 기도회와 새로운 동행
2015년, 오륜교회에서 시작된 ‘다니엘 기도회’ 소식을 접했습니다. 당시 약 1천 교회가 참여하던 시기였는데, 우리 교회도 새벽에는 자체 기도회, 저녁에는 다니엘 기도회 방송을 통해 부분적으로 함께했습니다. 처음에는 현장감이 부족해 고민도 있었지만, 간증 하나하나가 워낙 은혜로워 계속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2017년 6월, 교회에서 ‘새 생명 축제’를 열고 간증자로 브라이언 박 목사님을 초청했습니다. 그날, 한 특별한 사람이 교회를 찾아왔습니다. 바로 26년간 무속인으로 살아온 심선미 자매였습니다. 몇 달 전 브라이언 박 목사님을 통해 예수님을 영접했지만, 교회를 정하지 못하고 방황하다가 우리 교회를 방문한 것이었습니다.
첫인상은 강렬했습니다. 검은 얼굴빛, 매서운 눈빛, 조선시대 여인처럼 묶은 머리와 비녀. 대화를 나누자, 그녀는 “목사님, 교회 안에 시커먼 영이 보여요. 썩은 냄새가 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또 “제가 출석하면 무속인 고객들과 주먹 쓰는 사람들도 함께 올 수 있다”라고 했습니다. 순간 머리카락이 곤두설 만큼 놀랐습니다.
내성적인 성격인 필자는 그녀를 어떻게 양육해야 할지 깊은 고민에 빠졌습니다. 아내와 함께 속으로는 “다른 교회에 가서 신앙 생활하면 좋겠다”라는 생각도 했지만, 마음 한편에는 “40년 핍박 속에서도 신앙을 지켜온 내가 지금, 이 순간을 위해 준비된 것이 아닐까?” 하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결국 믿음으로 결단하고 ‘생명의 삶’ 13주 과정을 함께 시작했습니다. 하나님은 그녀를 우리 교회에 정착시키셨습니다.
심 자매는 배움이 빠르고 말씀을 깊이 이해했습니다. 물론 기질의 차이로 어려움도 있었지만, 하나님은 이 과정을 통해 그녀를 다듬으셨습니다. 때로는 밤낮으로 전화를 걸어 환상과 꿈에 관해 물었지만, 말씀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깨달아 갔습니다. 특히 이사야 6장을 통해 자신의 소명을 자각하며 “내가 여기 있나이다. 나를 보내소서”라고 고백하는 사람으로 변화되었습니다.
마침내 심 자매는 학습과 세례를 받고 교회 앞에서 간증하며 주님의 살아계심을 자랑하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CTS 「내가 매일 기쁘게」, SBS 「새롭게 하소서」 등 방송에 출연했고, 수많은 교회를 다니며 복음을 전하는 간증자로 쓰임받게 되었습니다. 2019년에는 오륜교회 다니엘 기도회 간증자로 서서 전국 방방곡곡에서 예수님을 자랑하게 되었습니다.
3막 인생 – 예수를 자랑하는 간증자로
심 자매의 간증은 한국을 넘어 해외까지 퍼졌습니다. 많은 이들이 상담을 요청했고, 직접 교회를 찾아오기도 했습니다. 필자는 목사로서 말씀과 신앙을 지도하고, 심 자매는 영적으로 민감한 부분을 돌보며 상처받은 이들을 회복시켰습니다.
2020년 코로나 시기에는 ‘심선미TV’를 개국해 매주 수요일 생방송으로 간증과 상담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오직 복음으로 상한 자들을 치료하며 예수님의 이름을 높이고 있습니다. 이 모든 사역은 인간의 지혜나 노력으로 된 것이 아니라 오직 주님의 은혜로만 가능했습니다.
이후 교회는 새벽기도는 자율적으로, 저녁에는 다니엘 기도회에 전심으로 참여하며 은혜를 나누고 있습니다. 마치 오륜교회 현장에 있는 것처럼 찬양과 기도, 말씀 가운데 하나 되어 성도들의 믿음이 날마다 새로워지고 있습니다.
맺음말 – 예수보다 더 좋은 친구 없네!
필자의 인생 1막은 불신 가정 속에서 핍박을 견디며 예수를 붙잡은 시간, 2막은 다니엘 기도회를 통해 영혼 구원의 열매를 맺은 시간, 3막은 양육을 통해 예수님을 자랑하는 간증자를 세운 시간이었습니다.
다니엘 기도회는 단순한 모임이 아니라 예수님을 자랑하는 삶의 무대입니다. 시편이 150편으로 끝났지만 이제 우리가 시편 151편을 써 내려가야 하고, 사도행전이 28장에서 마쳤지만, 우리가 ‘사도행전 29장’을 써 내려가야 합니다. 그 내용은 바로 “예수님이 내 인생의 주인이시고, 왕이시다”라는 고백입니다.
“예수보다 더 좋은 친구는 없습니다.”
오늘도, 내일도, 영원히 주님만 자랑하며 따르는 인생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이제부터는 너희를 종이라 하지 아니하리니 종은 주인이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라 너희를 친구라 하였노니 내가 내 아버지께 들은 것을 다 너희에게 알게 하였음이라”(요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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