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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계/선교와 전도

『세례 요한의 세례와 선포』_ “형제여 어느 곳에 초막을 짓겠는가?”

  2장  

무대는 세례 요한의 주요 활동지 광야. 요단강 건너편 ‘베다니’ 로 바뀌고, 요한이 약대 털옷을 입고 허리에 가죽 띠를 입고 있고, 사람들이 그에게 다가와 자기의 죄를 자복하고 난 이후에 세례를 받고 있다.

 세례 요한 : (큰소리로) 옷 두 벌을 가진 자는 옷 없는 자에게 나눠줄 것이요. 먹을 것이 있는 자도 이와 같이 하라. 

(이때 ‘세리’로 보이는 자, 세례를 받기 위해 요한 앞에 나선다.)

  세례 요한 : (머리에 손을 얹으며) 정한 세 외에는 늑징(勒徵)치 말라

(이어 ‘군병들’이 세례를 받기 위해 요한 앞에 나선다.)

세리 : 아멘!

  세례 요한 : (머리에 손을 얹으며) 사람들에게 강포하지 말고 받는 요(要)를 족한 줄로 알라

  군병들 : 아멘! 아멘!

(사람들 모두 서로 얼굴을 바라보며)

  세례 요한 : (머리에 손을 얹으며) 사람들에게 강포하지 말고 받는 요를 족한 줄로 알라.

  (이때 유대인들이 예루살렘에서 제사장들과 레위인들이 세례를 베푸는 곳으로 보내어 등장하고.

요한, 그들을 보고 다가가 외친다. 사람들 그 뒤를 따른다. 이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는 사울.)

  제사장 : 네가 누구냐? 대체 누구기에 사람들에게 회개의 세례를 주는 것이냐?

  레위인 1 : 당신의 세례를 받으면 죄를 용서받을 수 있단 말인가? 

  레위인 3 : 모세의 율법에 따라 여기 계시는 제사장임을 통해 백성들이 각자 희생제물을 드림으로 죄사함을 받는 것임을 모르시지는 않으실 텐데…. 그대가 진정 우리가 기다리는 그리스도시오?

  세례 요한 : 나는 그리스도가 아니요

  레위인 2 : 그러면 누구 … 엘리야요?

  세례 요한 : (웃으며) 아니요.

  레위인 1 : (순간 두려움을 느끼고) 설마… 그 선...지...자? 

  레위인 3 : 대체 누구요? 누구길래 하나님을 대신하여 세례를 통해 사람들에게 속죄를 푸는 거냔 말이요?

세례 요한 : (모두를 향해) 나는 선지자 이사야의 말과 같이 주의 길을 곧게 하라고 광야에서 외치는 자의 소리로다. (갑자기 큰소리로) 독사의 자식들아! (관객을 향해) 누가 너희를 가르쳐 장차 올 진노를 피하라 하더냐.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웠다” (제사장을 향해)‘독사의 자식들아’  너희는 주의 길을 예비하라 그의 첩경을 평탄케 하라 하였느니라. (관객을 향해) 속으로 아브라함이 우리 조상이라고 생각지 말라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하나님이 능히 이 돌들로도 아브라함의 자손이 되게 하시리라.

  (사람들, 바리새인과 사두개인을 둘러싸며 그들을 몰아낸다. 제사장과 사두개인(레위인)들 사라지고, 무대 뒤 언덕을 넘어오는 예수, 요한, 자신에게 나아오심을 보고 환희에 찬 표정과 목소리로)

  세례 요한 : (갑자기 큰소리로) 내가 전에 말하기를 내 뒤에 오는 사람이 있는데 나보다 앞선 것은 그가 나보다 먼저 계심이라 한 것이 저분을 가리킴이라!

   3장  

  분봉왕 헤롯의 생일 잔치가 검은 그림자처럼 과장된 모습으로 느린 동작으로 연희되어지고 있다. 그럴싸한 귀족들이 참여해 흥겨운 잔치를 벌이고 있지만, 겉모습과 달리 그 자리는 순수한 생일 축하연이라기보다는 정치적인 목적과 더불어 음행, 음모가 도사리고 있는 타락한 자리임을 그들의 시선과 표정을 통해 알 수 있다. 세례 요한의 대사가 시작되면 그들을 마네킹처럼 움직임을 거세시킨다.

  세례 요한 : 헤롯왕! 당신은 지금 하나님의 언약을 저버리고 향락에 빠져 이스라엘을 더럽히고 있음을 왜 모르시오. 악행을 멈추고 당장 하나님 앞에 무릎 꿇고 회개하시요! 어찌 이스라엘의 지도자라는 자가 동생의 아내와 불륜을 저지르는 율법을 어기는 것도 모자라 후처 치마 폭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으니 그 죄 또한 우리 주 하나님께서 용서치 않을 것이외다.

  대신 1 : 그 입 다물라! 지금 왕의 권위에 도전하는 것이냐!

  대신 2 : 저 몸이 정녕 목숨이 여러개가 아니고서야 여기가 어디라고 입을 함부로 놀리는 것이냐!

  대신 3 : 네 놈이 아무리 제사장 집안의 자제로서 이스라엘 백성들로부터 하나님의 선지자로 존경을 한 몸으로 받는다고 해서 기고만장하는 것이냐!

 세례 요한 : 권력에 아부하는 자들이 권력이 무서워 바른 말도 하지 못하고, 그 권력에 편승하기 위해 입을 다물고 있는 너희 같은 위정자놈들 때문에 이스라엘의 앞날이 더욱 더 캄캄한 것이다. 죄를 자백하고 철저히 회개하여 앞으로 다가올 종말을 준비하시오! 심판을 면할 자는 아무도 없고 아브라함의 자손임이 심판을 피할 수 있는 보증이 될 수도 없을 것이오!

  헤로디아 : 왕이시여! 저자가 지금 저희 면전앞에서 저주하는 말을 하는 것을 가만히 보고만 있을 겁니까? 지금 당장 목을 쳐서 본을 보이셔야 할 것입니다.

  헤롯 : 진정하시오, 왕비! 저자는 의롭고 거룩한 사람으로 많은 백성들이 저자의 말을 듣고 세례를 받았다 하지 않소! (신하들을 향해) 그대들도 그만하라! (나즈막히) 혹여 내가 저자를 죽이면 그를 따르는 백성들이 동요라도 하면 어쩔 것이요!

  헤로디아 : 이토록 마음이 약해서야 어찌 유대 사마리아 이두매를 다스리게 된 로마 총독의 통치권 확장을 경계하고, 한편으로 동쪽의 나바테아 왕국을 어떻게 견제하시려는 겁니까?

  헤롯 : 빌립을 설득해서 당신의 딸, 아니 우리의 딸 살로메와 정략결혼을 통해 동맹관계를 견고하게 하면 될 것 아니요? 물론 왕비의 승낙이 있어야겠지만…. (모두들을 향해) 자! 자! 다들 뭣들하시오, 즐기시오 즐겨!

  (대신들과 천부장들과 갈릴리의 귀인 등 고관 대작들이 본격적으로 연희가 시작된다. 술판의 여흥이 무르익어갈 무렵 헤로디아는 10대 중반을 넘어선 자신의 딸에게 귓속말로 뭔가 속삭이더니)

  헤로디아 : 왕이시여! 우리 딸 살로매가 당신을 위해 춤을 춘다고 하는네요.

  헤롯 : 그래? 이보시오! 오늘같이 즐거운 날 내 딸 살로매가 나를 위해 춤을 춰준다고 하니 대신들의 생각은 어떻소? 공주의 신분으로 어울리는 행동은 아니지만 그대들이 너그럽게 봐주신다면 내 친히 내 딸에게 그리하라 청할 생각이요.

  대신 1 : 더욱 이 자리가 공주님 덕에 매우 기쁨이 넘칠 것입니다.

  대신들 : 그렇습니다.

  (헤롯, 살로메를 향해 손짓으로 청한다. 살로메가 친히 술에 취한 군중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는 음란한 춤을 추어 헤롯과 함께 앉아 있는 자들을 기쁘게 한지라 왕이 딸에게)

  헤롯 : 무엇이든지 너 원하는 것을 구하라. 내가 무엇이든 줄 것이다. 

 (살로메, 헤로디아와 눈빛을 조용히 교환한다.)

  헤롯 : (술에 취해 호기부리며) 짐이 맹세하마. 무엇이든지 네가 내게 구하면 내 나라의 절반까지도 주리라

  살로메 : 어머니! 제가 무엇을 구하리이까!

 (헤로디아, 조용히 살로메에게 다가가)

  헤로디아 : (조용히) 세례 요한의 머리를 구하는 것이 좋겠구나.

  살로메 : 아바마마! 저에게 세례 요한을 목을 베어 소반에 담아 가져다 주시옵소서.

   (모든 사람들이 놀란다. 왕이라고 하는 공적인 신분을 가진 사람이 공적인 자리에서 맹세까지 했으니, 되물릴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을 느끼고.)

  헤롯 : 지금 당장 그자의 목을 베어 소반에 담아 가져오너라! (무대 한켠에서 세례 요한의 참수가 거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