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섀도우랜드(Shadowlands)>
개요: 드라마, 멜로/로맨스 | 영국 | 131분
개봉: 1995.04.01.
출연: 리차드 아텐보로안소니 홉킨스(C.S. 잭 루이스), 데브라 윙거(조이 그레샴) 등
등급: [국내]전체 관람가
이 영화는 나니아 연대기의 저자이자 변증론자였던 C.S.루이스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잭은 옥스퍼드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학자로서 대중 강연에서는 ‘고통’에 대한 연설도 한다. 형과 평온한 일상의 보내던 그에게 미국의 여류시인 조이와의 사랑이 시작된다. 낯선 미국인과의 어색한 만남은 점점 발전하게 되면서 조이의 영국 시민권 획득을 위해 계약결혼을 한다. 하지만 진심으로 깊은 사랑임을 깨닫자 정식으로 청혼을 하고 다시 결혼식을 한다.
행복한 시간도 잠시다. 조이는 암에 걸려 고통을 호소하기 시작한다. 수술을 해 보지만 곧 죽게 될 것을 알게 된다. 두 사람은 잭이 어릴 때 보았던 금빛 골짜기를 찾아가는 여행을 떠난다. 여행 중에 소나기를 피하면서 조이가 하는 말 ‘그때 받을 고통은 지금 누리는 행복의 일부’ 라고 한다. 여행 후 시간이 흐르고 조이는 세상을 떠난다. 잭은 조이의 아들 더글라스와 함께 이러한 고통을 힘겹게 받아들인다. 서로 힘든 것을 인정하고 함께 울기도 한다. 잭의 독백 ‘지금 내가 겪는 고통은 그때 누렸던 행복의 일부’라는 말로 영화가 끝이 난다.
잭은 강연에서 버스 사고로 20명이 사망한 사고를 언급한다. 이 고통의 문제를 어떻게 볼 것인지에 대한 얘기다. 그들이 죽어갈 때 하나님은 어디 계시냐는 질문을 던진다. 그 강연의 결론은 하나님은 고통을 통해 백성들을 온전하게 다듬어 가신다는 거였다. 조이가 암투병 중일 때 잭은 강연에서 ‘누군가를 사랑하면 그가 고통 받지 않길 바라기에 하나님의 사랑은 더할 것’이라고 한다. 이후 조이가 죽고 나서 잭은 그를 위로하는 목회자를 향해 ‘우리를 위한 것이겠지만 실험실의 쥐가 된 기분’이라며 소리 지른다. 그리고 마지막 장면에서 ‘이 고통도 자신의 삶의 일부로 받아들’이는 독백을 한다.
고통을 당하기 전과 직면할 때와 고통 이후의 우리 마음이 어떻게 변해가는가를 보게 된다. 고통의 참된 의미는 그 고통으로 인하여 하나님 앞에 목 놓아 울부짖어 본 자만이 알 것이다. 고통을 당하는 명확한 답은 우리가 알 수 없다. 하나님의 깊은 뜻을 알 수 없으나 독생자를 주시기까지 사랑하신다는 것은 우리가 알 수 있겠다.
1995년 개봉작으로 오래된 영화다. ‘섀도우랜드’는 그저 아픈 연인을 사랑한 학자의 러브스토리라 생각할 순 없다. 사랑은 고통까지 받아들일 수 있는 숭고한 것임을 생각하게 한다. 삶에서 고통의 문제에 대한 해답은 없지만 하나님의 은혜를 더 묵상하게 된다. 사람 사이의 관계, 권위주의와 실존의 문제까지 다양한 묵상꺼리를 준다. 당시 영국의 불편한 현실도 마주하게 된다. 성경을 통해 하나님을 머리로만 알 게 아니라 실존하시는 하나님의 은혜에 대해 더 깊이 생각해보는 시간 되면 좋겠다.
박은경 기자
'기독문화 > 영화들여다보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리 정서의 푸른 백신 같은 영화<미나리>를 보고 (0) | 2021.06.07 |
---|---|
영화 '마션' | 구원, 오직 하나님의 은혜! (0) | 2020.09.10 |
영화<오두막>; 그리 아니하실지라도 여전히 선하신 하나님! (0) | 2020.03.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