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민촌에는 고양이도 먹을 것이 없어 그냥 두면 얼마 살지 못한다. 그걸 아니 가여워서 데려 올 수 밖에 없다. 세 마리가 숙소 주자장 옆 잡초 마당에 산다. 또 가엾은 한마리를 이번엔 돈을 주고 샀다. 몇 개월 보살펴 이제 잡초 마당에 함께 있게 했다. 다른 세 마리와 다르게 혼자 퍽 당당하다. 몇개월 사랑받은 티가 난다.
도우미로 있던 학생의 불성실함이 지나쳐 내보내게 되었다. 무거운 마음으로 학교에 일찍 가면서 기도했다.
“이들에 제게 기쁨을 주게 하실 수 없나요?”
학교에 도착했다. 아직 한 시간이나 이른 시간인데 더위 속에서 아이들이 날 기다리고 섰다. 어쩌면 항상 이렇게 기다리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잘 먹지 못해 키도 작은 아이들이 달려 들어 빗자루를 든다. 이날 이후 책상과 의자 정리는 학생들의 몫이 되었다. 이 모습에 가슴이 벅차오른다.
- 후원 결연
미국 선교단체 대표가 몇 년간 찾아와 이런 거 저런 거를 살피시다 지난 번에 필수 6대 영양소가 포함된 쌀 1년치를 주고 건네시더니 이번에 20명 후원결연장(월15불)을 주고 가셨다. 사진 촬영해 서류 만들고, 편지쓰고 빠쁜시간을 보낸다. 서둘러 집행이 되면 좋겠다. 이런 후원은 출석율이 높은 학생을 우선 선정하다보니 아깝게 빠진 아이들은 삐져서 안나오기 일쑤다.
영양 쌀은 내가 직접 쌀음료를 만든다. 당일 아침 계피와 생강을 첨가해 죽을 만들어 식힌 후, 분쇄하여 흑설탕과 물, 얼음을 부어 완성한다. 맘껏 마시고 원하면 집에도 싸 보낸다.
- 선교사 비자_폐쇄 된 은행계좌 회복의 은혜
비자가 만료된 지 7개월, 콜롬비아의 말도 안되는 요구(6개월 잔고가 매월 4천만원 유지, 조항)로 모든 선교사들이 고충을 겪고 있다. 그 금액을 유지하는 현지 교회 교단은 없다. 2번의 거절 끝에 선교사 비자(최대비자)를 받았다. 6주 지나 신분증이 어제 도착했다. 덕분에 신분증 만료로 동결되었던 계좌의 건축헌금이 포함된 잔액을 다 받아올 수 있었다. 만세! 현지교단의 보증을 받아 비자 2년을 받은 것은 기적이다. 복잡한 절차임에도 되게 하신 교단과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 고아원 ‘기쁨의 집’ 건축의 꿈
비자 발급의 어려움을 겪은 8개월의 시간동안 주님의 놀라우신 인도하심이 있었다. 비자 때문에 참 좋은 현지인 교단과 공식적으로 동역하게 되었다.
기술 자문으로 도우시는 현지 목사를 통해 ‘꿈들의 집’과 ‘기쁨의 집’을 교단에 브리핑할 수 있게 되면서 교단이 나에 대에 엄청난 재정 보증을 해 주었다. 현지교단과의 동력이라는 선교의 결실의 길도 보여주시니 참 감사하다. 건축비 상승으로 어려움이 있으나, 기도한다. 3층으로 된 기쁨의 집의 옥상에는 태양열 전기판넬 설치할 수 있도록.
이와 같이 성령도 우리의 연약함을 도우시나니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롬8:26,28)
< 기도제목 >
1. 최대기간 2년으로 선교사 비자를 받고 닫혔던 은행의 잔고를 전액 찾게 하심을 감사
2. 길고 깊은 기도를 하며 주님의 인도하심을 잘 따르도록
3. 학생들의 후원 결연 사역 경험을 배우고 20명이 더 결연되어 용기를 얻도록
4. 비자 추천 현지교단과 동역하며, 현지인 목사, 교사 파송을 지원 받도록
5. 기쁨의 집이 3층까지 잘 건축되도록
6. 총기범죄, 위생의식 결여, 위험한 교통..속에 안전하고 건강하게 사역하도록
7. 후원교회와 단체, 개인의 건강과 재정, 자녀들을 위해
박재현 선교사(콜롬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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