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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사는이야기

순종이 죄다. 주님께서는 순종이 제사(예배)보다 낫다고 하셨는데 그렇다면 순종하지 말라는 뜻인가요? 그것보다는 무엇에게, 어느 누구에게 순종하는가의 문제입니다. 길들여진 순종은 노예 근성 입니다. 자연스런 순종이라야 사랑의 표현이 되는 것입니다. 우리 조상들의 옛 선비사상의 뿌리를 들춰보면 하늘을 공경하고 인간을 이롭게 하는 것입니다. 홍익인간이라는 말입니다. 나라에 충성하고 라는 뜻은 신하는 임금을 하늘처럼 우러러보며 임금님께 불충하지 않으려고 심신을 갈고 닦습니다. 왕으로부터 버림을 당하여 오지로 귀양살이를 하면서 아침 저녁으로 임금님이 계시는 궁을 향하여 삼배, 세번씩 매일 문안의 절을 올리는 것을 예라고 했습니다. 부모에게 효도하는 것입니다. 부모님이 돌아가시면 3년 동안 부모의 무덤을 떠나지 않고 묘지기를 하.. 더보기
겉바속촉 이 말이 무엇을 뜻하는지 모르신다면 자신은 절대 그렇지 않다고 할지 모르지만 꼰대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쏟아져나오는 신조어들과 줄임말들이 SNS를 차고 넘쳐서 공영방송에서까지 남발되고 있습니다. 세종대왕께서 어떻게 생각하실지도 고민되지만, 통일은 정치적인 것보다는 문화적 접근이 가능할 때에 그 간격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문화를 표현하는 방식이 언어인데 세대 간에도 이해하지 못하는 말들이 통일 조국에는 어떠한 결과를 만들어 낼지 궁금합니다. 이미 세계화된 우리의 치킨(통닭)은 무엇보다도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해서 육즙이 배어 나올 정도가 되어야 합니다. 인기 있는 돈가스 역시 겉바속촉, 겉은 바삭해야 하고 속은 촉촉해야 합니다. 여기에 실패를 하면 금방 문을 닫아야 합니다. 보다 더 겉바속촉을 위해.. 더보기
6월의 담벼락 진영식 목사의 세상사는 이야기 6월의 붉은 장미가 덩쿨로 자라 담벼락을 타고 피어올랐습니다. 담벼락을 쌓았다는 것은 그만한 이유야 있겠지만 꽉막힌 담벼락으로 가시돋힌 장미가 자기 몸에 돋아나는 가시를 가리듯이 녹색의 두꺼운 옷을 입더니만 자고 깨고 하는 사이에 남모르게 꽃망울이 터지고 이제는 누구든지 길목을 지가나는 사람이면 유혹을 더해버립니다. 장미꽃 붉은 향기가 핏빛으로 가슴을 저며오는 6월. 아마도 콘크리트나 돌담보다도 더 꽉막혀버릴수 밖에없는 분단의 두께로 마음의 담을 쌓고 맙니다. 내안에 갈라진 담벼락을 사이에 두고 전쟁의 피흘린 흔적들이 붉은 장미로 피어 나는 것 같습니다. 사람들은 담하나로 가리워 놓고서 좌우를 담벼락치듯 철벽보다 더 단단하게 성을 쌓고 있습니다. 그곳에 장미를 심어놓은들 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