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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옥합 향기" 제인자 권사_양문교회 더보기
"시의 여운" 시란 무엇인가? 이 명제 앞에서 명확한 답을 얻기란 쉽지 않다. 손에 잡힐 듯 바로미터에 있다가도 금방 신기루처럼 사라져 버리는 시의 정체 앞에서 절망하는 게 어디 한두 번이었던가. 그런데도 연말이 오면 수많은 문학 지망생들은 저마다 신춘문예의 관문을 통과하기 위해 날밤을 지새운다. 하나의 단어, 하나의 문장을 찾기 위해 고뇌하며 고군분투한다. 단 한 명만이 영광의 월계관을 차지하는 이 좁은 바늘구멍을 통과하기 위해 십 년을 투고하는 이도 보았다. 그만큼 어렵고 또 사람의 심장이 터질듯하게 만드는 묘한 매력이 있어서 문청 시절을 아름다운 추억으로 간직한다.    나 역시 30대에 신춘의 좁은 문을 통과하기 위해 거실 베란다에 좌탁 앞에 앉아 밤을 지새우길 여러 날 했다. 때론 가혹하리만치 문을 걸어 잠그.. 더보기
“영접하면 그분이 내안에 들어오신다” 영어권에 “Don’t harp on that, please.”라는 말이 있다. 하프는 손가락을 튕겨서 소리를 내는 악기이다. 처음에는 듣기 좋은 소리인데 하루 종일 지리하게 같은 음을 계속 튕기면 얼마나 짜증 나겠는가?  우리나라에도 이와 비슷한 말이 있다. “듣기 좋은 꽃노래도 한두 번이지”이다.  그런데 하루 종일 평생 들어도 또 듣고 싶은 말이 있다. 그것은 “사랑해”이다.  “천만번 더 들어도 기분 좋은말, 사랑해”   김세환씨가 불렀던 “사랑하는 마음”에 나오는 가사 중 일부이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자신을 배신하고 다시 고기 잡으러 간 베드로를 만나러 가셨다. 그리고는 물어보신다. “베드로야, 너 나 사랑하니?”, “네 주님” 다시 묻습니다. “베드로야, 날 사랑하니 진짜로?”, “네 주님.. 더보기
256호(1월호) 더보기
"목표가 분명해야 행복하데이" 2024년 새해가 밝았다. 누구나 목표를 정한다. “건강하자, 승진하자, 인기를 얻자, 돈을 벌자, 결혼하자, 사랑하자, 예수를 자랑하자.” 등 몇십 년 전에 한 교회 전도사로 사역할 때에 선교지로 파송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는 예비 선교사님과 함께 사역했다. 이 선교사님의 지론은 “무계획이 계획이다”라고 하시면서 사역하셨다. 이 말씀에 웃기는 했지만, 교육학을 전공한 사람으로서는 종종 고개를 까웃뚱하곤 했다. 그래도 어떤 일을 할 때는 분명한 목표와 계획이 세우고 진행해야 바람직한데… 문득 “목표”라는 단어를 생각하니 입가에 미소를 짓게 하는 이야기가 생각이 났다. “팔십 평생을 서울에서 사신 한 할머니가 계셨다. 할머니는 착한 며느리 덕분에 부산 여행하게 되면서 난생처음으로 비행기를 탔다. 비행기를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