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목교회 썸네일형 리스트형 나답게 사는 법 2년째 우쿨렐레 수업을 다니고 있다. 이곳에서 회원 한 사람과 친해졌다. 어느 날 함께 점심을 먹다가 그분이 갑자기 이런 말을 꺼냈다. “그거 알아요? 내가 지금까지 똑같은 색깔의 티셔츠만 입고 온 거.” 생각지 못한 말에 전혀 몰랐다고 답을 했다. “괜찮아요. 다들 몰라요. 제가 2년간 똑같은 옷만 입고 다니면서 알게 된 사실이 있어요. 사람들은 생각보다 남에게 관심이 없다는 거였죠.” 나는 그 말을 듣고 머리를 한 대 얻어맞은 기분이었다. 그동안 남의 시선을 의식해 옷차림에 신경 써왔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나 역시 한 달은커녕 일주일 전에 만난 사람들의 옷조차 기억나지 않았다. 내가 그러하듯 남들도 나의 옷차림에 관심이 없을 터였다. 그날 집에 돌아오자마자 옷장에서 몇 번 입지 않은 불편한 정장 같은.. 더보기 내 눈의 들보 “어찌하여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는 보고 네 눈 속에 있는 들보는 깨닫지 못하느냐“ 마태복음 7장3절 얼마 전 은행직원과 마음 상하는 일이 있었다. 가게에서 거래하는 카드 입출금과, 각종 공과금의 자동이체를 담당하는 거래 은행이다. 거리가 가까운 관계로 잠깐씩 가게를 비우고 은행에 가서 일을 보고 올 때가 많다. 그날도 공장에 송금할 일이 있어서 가게를 비운 채 은행에 갔다. 점심 교대 시간이어서 직원이 두 명 뿐이었는데 한 직원은 ATM 기기를 손보는 중이었다. 창구에 있는 직원은 처음 보는 얼굴이었다. 그 지점이 생길 때부터 거래를 했기에 순환 근무를 하는 직원들은 모두 알고 지내는 터였다. 신입사원인가 생각하며 일처리를 기다렸다. 사무실에 전화벨이 울렸다. 그 직원이 전화를 받아 응대하고 끊었다...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