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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계/교계일반

밥대신 양배추

 

  어릴 적 소풍날을 기다리는 이유 중 첫 번째가 김밥이었다. 여전히 김밥이 좋다. 말과 함께 살찌고 싶지 않은 이 가을, 옆구리살 걱정 없는 칼로리 낮춘 ‘양배추 김밥’을 소개한다.


  양배추는 기원전부터 재배되어 그리스 시대에는 약으로, 로마 시대에는 건강식으로 사랑받아 온 채소이다. 미국 타임지가 선정한 서양 3대 장수식품 중 하나이며, 위에 좋은 식품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설포라판(sulforaphane)이 위염 원인균의 활성을 억제하며 비타민U가 위점막을 보호해주어 속쓰림을 완화한다. 이 외에도 칼슘과 칼슘 흡수를 돕는 비타민K, 혈액순환에 도움을 주는 항산화물질, 상피세포의 재생을 돕는 카로티노이드 성분, 장운동을 돕는 식이섬유, 살균작용을 하는 유황 성분 등 이로운 점이 많다.

식이섬유가 풍부하고 저칼로리인 양배추(25Kcal/100g)로 밥(143Kcal/100g)이 빠진 김밥을 만들어 보자.

양배추지단 양배추(1/4통)를 채칼로 가늘게 썰어 흐르는 물에 3번 정도 씻어서 물기를 뺀다. 계란과 전분 2Ts으로 잘 비벼준 후 예열된 사각 팬에 센 불로 단시간 구워준다.(소금약간)

당근 채 칼로 편으로 썰어 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약간의 소금을 넣고 살짝 볶아준다.

부추 예열된 프라이팬에 소금을 약간 넣고 슬쩍 볶아준다.

통 단무지 얇게 편으로 썰어 준비한다. 파프리카, 우엉 등 기타재료는 기호에 맞게 사용하면 된다. 

김 위에 구워진 양배추지단(밥대신)을 2/3정도로 깔고 준비된 재료들을 넣고 꾹꾹 말아준다. 밥 빠진 김밥 완성!

 

  양배추는 병충해에 약해 농약을 많이 사용함으로 꼼꼼히 씻어서 먹어야 한다. 영양소 파괴를 최소화하기 위해 10일 이내에 소비하는 것이 좋으며 끓이거나 삶기보다는 찌거나 생으로 단시간에 요리해서 먹는 것이 좋다.
  과잉섭취시 가스를 발생하여 복통, 설사, 방귀를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하며 갑상선질환 치료 중인 경우는 의사의 지시에 따라야 한다. 
  가을이다. 신나게 전도하자!

원혜영 권사 
울산의 빛 편집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