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인간인가
자기 스스로 태어나지 못합니다.
자기 맘대로 선택하지 못합니다.
자기 맘대로 살지도 못합니다.
자기 맘대로 떠나가지도 못합니다.
살아갈수록 복잡하고 힘들어집니다.
내가 또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또 얼마만큼 해야 살 수 있는지
평생 2미터도 안 되는 콩알만 한 몸으로
200미터 위로 올라가려고 발부둥 칩니다.
그래서 인간인가.
결국은 100년이 못 되어 스스로 외치고 맙니다.
마을을 비우고 사는 것이 건강이라고.
마음 비울 때 비로소 무서울 것 없다고 담대해진다고.
쌓으려는 자는 점점 무거워지고요.
비우는 자는 가벼워서 구름 위를 둥둥 날지요.
드디어 이 세상을 내려다보면서 자유롭게 웃지요.
와우, 이런 세상도 있구나
마재영 장로(강남교회, 한국문인협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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