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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문화

구노의 오페라_파우스트

(욥기1장)

6. 하루는 하나님의 아들들이 와서 여호와 앞에 섰고 사탄도 그들 가운데에 온지라

7. 여호와께서 사탄에게 이르시되 네가 어디서 왔느냐 사탄이 여호와께 대답하여 이르되 땅을 두루 돌아 여기저기 다녀왔나이다

8. 여호와께서 사탄에게 이르시되 네가 내 종 욥을 주의하여 보았느냐 그와 같이 온전하고 정직하여 하나님을 경외하며 악에서 떠난 자는 세상에 없느니라

9. 사탄이 여호와께 대답하여 이르되 욥이 어찌 까닭 없이 하나님을 경외하리이까

10. 주께서 그와 그의 집과 그의 모든 소유물을 울타리로 두르심 때문이 아니니이까 주께서 그의 손으로 하는 바를 복되게 하사 그의 소유물이 땅에 넘치게 하셨음이니이다

11. 이제 주의 손을 펴서 그의 모든 소유물을 치소서 그리하시면 틀림없이 주를 향하여 욕하지 않겠나이까

12. 여호와께서 사탄에게 이르시되 내가 그의 소유물을 다 네 손에 맡기노라 다만 그의 몸에는 네 손을 대지 말지니라 사탄이 곧 여호와 앞에서 물러가니라

  이상은 욥기에 나오는 여호와와 사탄의 대화이다. 이 욥기의 사건을 독일의 문호인 괴테가 전 생애를 바쳐 쓴 오페라 파우스트 도입 부분에 빌려다 쓴 것으로 추측된다. 메피스토펠레(사탄 이름)는 신에게 모든 면에 박식한 파우스트를 시험하도록 허락받고 파우스트에게 “젊음과 영혼의 거래”를 제안한다.

  젊음을 얻은 파우스트는 마르그리뜨와 사랑에 빠지고 아이를 갖게 된다 군대에 다녀온 마르그리뜨의 오빠는 사탄 메피스토페레와 결투에서 죽임을 당하게 되고 죄책감에 휩싸인 마르그리뜨는 자신의 아기를 죽이고 미쳐버린다. 감옥에 갇힌 마르그리뜨를 찾아온 파우스트는 마르그리뜨와의 사랑을 회상한다. 새벽이 다가오자 메피스토펠레는 탈출을 재촉하지만 마르그리뜨는 숨을 거두고 천사들에 의해 그녀의 영혼이 구원을 얻는다. 파우스트도 자신을 반성하며 구원받는다. 

  주인공 파우스트는 모든 면에 박식한 인간임에도 인생의 허무함을 호소한다.  이 모습은 욥의 모습이라기보다는 솔로몬과 닮았다고 볼 수 있다. 마르그리뜨는 순수한 여인의 대명사였으며 악마와 파우스트의 사랑의 희생양이었다. 파우스트는 영혼을 팔아 젊음을 얻었으나 결국 두 번째 인생 또한 성공하고 만족한 인생은 아니었던 것 같다. 한번을 살아도 만족하고 감사하는 인생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