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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의책

농밀한 사랑의 노래 사랑을 노래해 아름다운 ‘아가서’ 유월절에 낭독되는 성경 사랑을 빼고 삶을 말할 수 있을까. 인생을 똘똘 뭉치고 있는 고통과 아픔에도 사랑이 있어 우리는 인내할 수 있다. 아름다운 이야기나 영화, 작품들 속에 사랑은 가장 중요한 주제에 속한다. 아니 모든 이야기들은 인용에 불과하고 삶의 주제는 사랑이어야만 한다. 사랑이 빠진 인생은 뼈다귀에 불과하지 않을까.『아가』의 원문제목은 “노래들 중의 노래”다. 가장 아름다운 노래를 뜻한다. 아가서가 아름다운 노래일 수 있는 이유는 사랑을 노래하기 때문이다. 『아가』가 담아내는 표현면적으로는 남녀 간의 농밀한 사랑이야기라 성도들이 입에 자주 오르내리지 않는 책이다. 게다가 문장의 난해함이 더해져 사람들에게 이해되지 못한 미답의 책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실상『아가』.. 더보기
[6월의 책] 삼형제의 삼색 인생관 한 지붕에서 자라고 같은 밥을 먹었던 형제라도 인생관은 각각이다. 한 배에서 나왔는데 이리 다를 수 있나 싶을 때도 많다. 재야 역사학자 이덕일씨가 풀어가는 정약용과 그의 형제들의 삶에서 각기 다른 삼형제의 인생관을 보게 된다. 책의 배경은 조선시대 정조가 통치하던 때로, 천주교인들에 대한 탄압과 살육 그리고 유배라는 혹독한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본서는 2권으로 총 13부로 구성되어 역사적 흐름을 따라 이야기를 풀어간다. 1장에서는 정약용이 자신의 매형인 이승훈과 이벽(최초의 조직교회의 지도자)을 통해서 천주교에 접촉하게 된다. 2장에선 정조가 노론의 견제세력을 위해 남인들을 등용하려 할 때 눈에 띄었다. 하필 이때 을사주초사건, 즉 천주교가 조정에 의해서 발각되는 사건이 터지고, 천주교는 대부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