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마음 썸네일형 리스트형 따로 또 같이, 스페인 며칠 전 문학 포럼 행사가 있어 서울에 다녀왔다. 서울에 거주하는 작가들에게는 몇 시간의 외출이지만 지방 작가에게는 하루를 고스란히 할애해야 하는 일이다. 다녀올 때마다 물리적 거리에 쏟은 시간은 아깝지 않은데 서울 작가들의 지방 편견에 가끔 회의가 느껴질 때가 있다. 지방에서 작품 활동하려면 제약이 많겠다며 안쓰럽다는 말을 들을 때마다 울산을 변방의 귀양지 정도로 여기는 것 같아 씁쓸해진다. 한번은 포럼에 참석한 유명 작가께서 내게 고향이 어디냐고 물어서 부산이라고 답했더니 그렇다면 해양문학-이를테면 어선의 종류와 운용 방법, 어부의 삶이나 어종 등- 창작에 유리하겠다며 부러워해 깜짝 놀란 적이 있었다. 부산이라고 하면 바다를 먼저 떠올리는 건 이해하겠는데 부산사람은 대부분 배를 타거나 어업에 종사..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