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나나청경채 썸네일형 리스트형 철옹성으로 배달된 바나나 따르릉~ 따르릉~~ “친구야, 고생이 많지? 먹고 싶은 것 없어?" COVID-19가 시작되고 몇 달 되지 않았을 때이다. 확진 판정을 받아 대학병원 음압병동 독실에서 열흘을 보냈다. 삼시세끼 도시락 오는 시간이 사람을 만나는 유일한 시간이었다. 사실 미각과 후각을 잃은 상태라 밥맛은 없었지만, 국과 쌀밥은 늘 깨끗이 비우고 약을 먹었다. 병원생활이 좀 익숙해졌을 즈음 사랑하는 친구가 전화심방을 했다. 친구의 사랑 어린 전화에 바나나를 이야기했더니 놀랍게도 다음날, 철옹성같은 그 곳에 기적 같이 바나나가 배달되었다. 냄새도 맛도 전혀 감감했지만 우울했던 마음에 행복이 찾아왔다. 감격에 눈물을 흘린 것 같기도 하다. 그 후 퇴원하고도 바나나는 내 최애 간식이 되었다. 가장 많이 수입되는 열대과일 바나나는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