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썸네일형 리스트형 대장동 내가 처음으로 정치에 입문한 것은 줄반장으로 학급을 대표할 수 있었다는 것보다도 학생 전체를 대표하고 학교를 대표하는 학생회장으로 출마할 때였다. 그때가 중학교 2학년 말이었다. 한 학년에 두 학급이었으니까 전교생이래 봐야 여섯 학급 360여 명이 되는 작은 시골 중학교였다. ‘재건 학생회’라는 이름으로 학생 자치를 수업하기 위한 학교의 배려였던 것 같다. 5.16군사 혁명을 완수하기 위한 「혁명공약」을 외워야 했고, 국민 교육 헌장을 암송해야 했다. 어쩌면 그것이 조국 근대화를 위한 주춧돌이 될 수 있었을 게다. 내일이면 전교생들이 투표하는데 나를 돕는 친구들과 더불어 학교 앞 점방(매점)에서 결의(?)를 다지기로 했는데, 마침 한 무리의 여학생들이 좁은 점방을 차지하고 있었다. 그때 누군가의 한마디에..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