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해라 썸네일형 리스트형 "세월의 아들" 1980년대 첫 발령지 울산 무룡산 중계소, 퇴직 후 40년이 지난 오늘 울산에 다시 2번째 직장을 주시어 그리운 추억의 산길로 발걸음을 옮긴다. 그 옛날 출퇴근하던 산길을 따라 피어있는 꽃들이 나를 반긴다. 먹고살기 바빠 꽃에 무감각하던 사람이 결혼 후, 아내의 대단한 꽃 사랑에 나도 점점 닮아간다. 꽃이 피고 지는 것을 보며 이제 제법 계절의 흐름을 느낀다. 그렇게 추운 계절이 지나고 산수유와 매화가 피고, 목련이 피고, 또 벚꽃도 만개한다. 조금 기다리면 영산홍도 진달래도 만개할 것이다. 그러다 날씨가 더워지기 시작하면 수국도 배롱나무도 꽃을 피울 것이다. 더위가 지나, 때가 되면 국화도 코스모스도 꽃 피우신다. 산림청에서 스케줄을 짠 것도 아니며, 달력을 던져주며 너는 꽃을 피우고 건너편 너는..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