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매가없습니다 썸네일형 리스트형 열매가 없습니다. 우리 교회가 새로운 예배당을 짓고 헌당식을 할 때 호계시장에서 대봉감나무를 한 그루를 사다 심었습니다. 대봉감이 크고 좋아서 나중에 따먹으려고 말입니다. 교회 마당가에 심긴지 십여 년이 지났습니다. 나무가 잘 자라 감이 많이 열리는데 올해는 이백여 개가 자라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여름철의 태풍 ‘마이삭’으로 인해 한 개도 남지 않고 모조리 다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정성을 다해 키운 감인데 하나도 남지를 않았으니 얼마나 속상한지 모릅니다. 떨어진 감들을 보니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부업처럼 있으면 좋고 없어도 별로 문제가 되지 않는 일들이야 괜찮겠지만, 이 일이 주업인 농부들의 마음은 어떨까 싶었습니다. 태풍이나 추위에 과일이 다 떨어지고 얼어서 아무런 상품 가치를 가지지 못하고 한 해 살림살이를 망친다..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