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어진 썸네일형 리스트형 해가 긴 유월엔 동해에서 일몰을 본다 6월은 ‘하지’가 든 달이다. 일 년을 두 계절 ‘하지’와 그 반대 ‘동지’로 구분지어 본다면 ‘하지’는 일 년이라는 산(山)의 정상 같고, 하지 다음날부턴 하산하는 기분이다. 새해 시작되고 힘겹게 등산했다면 이제부터 결실을 거두어가며 내려 가야하는 길. 상반기를 돌아보기도 하며 또 다가오는 하반기를 정비해보게끔 하는 6월이다. 동해에서 지금까지 벅찬 가슴으로 붉은 해를 바라보며 새 마음을 다지곤 했다면 낮이 가장 긴 달인 6월 어느 하루저녁쯤 동해바다를 등지고 해 지는 서녘을 바라보는 것은 어떤가. 길고 길어진 해가 점점 몸을 말아가며 더 빠르게 서산 아래로 굴러 떨어지는 모습을 바라보자. 그리고 생각하자, 앞으로 주어진 어떻게 살아야할지. 해 뜨는 동해에서 일몰을 볼 줄 아는 눈과 마음도 가져보자.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