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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특별기고

성악가 주유진씨, “제고향 울산에서 찬양하고 은혜 나누길 소망합니다”

>>지난호에 이어서

 

 


울산 출신 크리스천 예술인 성악가 주유진씨
“하나님께서 주신 목소리로 찬양할 수 있음에 너무 감사”


- 사람들을 통해 하나님이 역사하심, 그 분의 이끄심을 받으셨다고요?
  “네. 제 음악인생을 위해 하나님께서 정말 귀한 신앙적, 음악적 동역자들을 붙여주시고 이끌어 주셨습니다. 하나님의 이끄심과 간섭하심이 아니라면, 저는 꿈과 희망도 없이 육은 살아있지만 영은 죽어있는 삶을 살아갔을 것 같아요. 이 자리를 빌어 가족, 지인, 친구, 조력자, 신앙적 동역자, 음악적 동역자에게 감사함을 표현하고싶습니다. 그리고 저의 인생 모든 과정을 주관하신 하나님께 깊은 감사의 기도를 올려드립니다.”  


- 노래 인생에 변화가 있을때마다 하나님의 도움이 계속 되었네요.  
  “네 맞아요. 부산시립합창단원으로 있을때 일도 있어요. 세계 곳곳 연주때문에 한국에 잘 안오시는 유명 성악가 분이 부산시립합창단과 협연을 하는 공연에 저도 참가하게 되었죠. 전 입단한지 얼마 안되는 신입단원이라 멀리서 동경하며 지켜보기만 했었어요. 그러던 중 한날은 그 선생님과 하는 공연합창연습 후 혼자 문화회관을 걷고 있는데 맞은편에서 마침 성악가분이 걸어오시는게 아니겠어요? 그 순간 정말 간절하게 기도했습니다. 제발 이 길로 와서 어떤 말이라도 나눌 수 있게 해달라고요. 그렇게 전 너무 떨려서 우두커니 서있었는데, 성악가분이 제 쪽으로 뚜벅뚜벅 걸어오시는거에요. 그리고는 간단한 대화를 나눌 수 있었어요. 노래를 쉴 수 밖에 없던 제 상황을 다 듣고는, 한번 노래를 봤으면 좋겠다고 하시는 겁니다. 당시 저는 합창단에서도 알토를 맡고 있어서 정말 떨리는 마음으로 제 파트인 소프라노 곡을 불렀어요. 정말 감사하게도 저를 높게 평가해주셨죠. 이후에도 한국에 오실 때마다 레슨해주시고 계시답니다. 세계적인 반주가 헬무트 도이치께도 레슨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있었어요. 이 분은 정말 세계적으로 유명해서 쉽게 만날 수 없는 분이거든요. 하나님께서는 세계로 나갈 준비를 하고 있던 저에게 미리 이 분을 만나 공부할 수 있도록 기회를 열어주신 것 같아요.”

 

 

 


- 네덜란드 왕립음대에 들어갈때도 하나님의 도움이 절대적이었다고요.
  “왕립음대에 대한 정보가 없었어요. 동기들도 아무도 입학하지 못한곳이라 더했죠. 무작정 구글을 뒤져봤는데, 정말 정보가 하나도 안나왔습니다. 그러다가 한 분의 페이스북을 보니 남편분이 왕립음대에 입학했더라고요. 다짜고짜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감사하게도 그 분들을 통해 왕립음대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죠. 뒤에 알고보니, 제가 메시지를 보냈던 분은 조성은 작곡가님이셨는데요. 정말 많이 부르는 찬양 ‘은혜아니면’을 작곡하신 분이었어요. 이후에도 구글을 계속 뒤져가며 왕립음대에 대한 소식을 얻으려 발버둥쳤습니다. 그러다 제 조력자가 모든 정보를 다시 뒤져서 저에게 한분 교수님의 이메일주소가 있다고 보내주는게  아니겠어요? 영상을 찍어서 그분께 보냈죠. 입학을 하고 보니 이 교수님의 이메일 주소가 학교측의 실수로 잠깐 공개되었던 그 순간에 제가 연락드렸던 거였어요. 그렇게 만난 교수님이  제 담당 교수님이세요. 전 세계 몇군데 없는 왕립전담 교수님을 하나님께서 만나게 해주셨습니다.  입시 시험 또한, 코로나 19로 전세계 국가 폐쇄가 이어지고 당연히 모든 입시 시험이 다 멈추었는데, 감사하게도 네덜란드 왕립음대만 입시를 진행했기에 제가 참여할 수 있었답니다. 최종 면접을 보기 3일 전까지만 해도 여부를 알지 못했는데, 감사하게도 모든 입시과정이 원활하게 진행되어서, 합격할 수 있었죠.”

 


- 목 관리는 어떻게 하시나요?
  “보통 음악을 하는 사람들은 입시나 중요한 일이 있을때 몸관리를 하기 마련이죠. 전 그럴 수록 교회에 갔어요. 교회에서 찬양을 했습니다. 더 많이 기도하고 더 많이 찬양했어요. 찬양이 너무 좋아서 이를 통해 위안도 받고 위로도 받고, 기쁨과 슬픔, 영광을 누리며 눈물을 흘리게 제 관리 비법이랍니다. 고3때도, 이번에도 기도하고 찬양하기를 쉬지 않았어요. 하나님께서 주신 목소리로 입시를 준비 하고 찬양을 할수있음에 너무 감사했습니다. 제가 한국나이로 33살인데, 아직도 20대 초반의 목소리를 갖고 있다고 평가받아요.  저는 멈춘 게 아니니 지각한거라 생각합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제 목소리는 찬양함으로 인해 얻어진 귀한 자산인 것 같습니다.”


- 앞으로 어떤 계획이 있으신가요?
  “석사, 박사 과정을 마친 뒤 세계유명 오페라 단에서 활동하고 싶어요. 한국에서 일하느라 못했던 세계적 콩쿨, 오페라단 오디션에 참가해서 세계에서 가장 감정 표현을 잘하여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최고의 오페라 가수가 되기 위해 예비하신 아주 많은 것들을 경험하고 마음껏 펼쳐보고 싶네요.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가스펠찬양을 하고 싶어요. 제가 찬양을 통해 하나님과 관계를 쌓아가고 가까워 졌듯이,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사랑과 그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쉽게 살아지지 않았던 지난 인생들 순간순간에 찬양을 통해 정말 많은 위로를 받았거든요. 지금 이순간에도 힘들고 지친 가운데 있는 분들께, 한 곡의 찬양, 한 마디의 노래가 하나님의큰 위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특히 제고향 울산에서 하나님께서 주신 제 목소리를 필요로 하는 어느 교회든 찬양하길 희망해요. 은혜를 나눌수 있는 기회가 있길 기도하고 있습니다.”


김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