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그것이 알고 싶다』
이 책을 집필하면서 가장 많이 떠올렸던 것은 바로 기독교를 믿지 않는 많은 분들이 교회와 기독교인들에게 던지는 질문이었다. 기독교에 대해 궁금하지만 어디서부터 알아가야 할지 막막한 분들, 교회는 가 본 적이 있지만 기독교 신앙이 어떤 의미인지 잘 모르는 분들, 혹은 신앙을 가졌던 적이 있지만 실망하거나 의문이 들어서 멀어진 분들_ 그런 분들이 떠올릴 법한 질문들을 하나하나 정리하고 답해 보고 싶었다.
“하나님은 어떤 분이신가요?” “예수님은 왜 그토록 중요한가요?” “기독교는 왜 선과 악의 문제를 중요하게 생각하나요?” “교회는 꼭 다녀야 하나요?” “기도는 왜 하는 걸까요?” 이런 질문들을 한 번이라도 해보았다면, 이 책이 분명 도움이 될 것이다.
사실 기독교는 세상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믿는 종교 중 하나이지만, 막상 기독교가 무엇을 믿고, 어떤 가르침을 전하는지 정확히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심지어 교회를 오래 다녔던 사람들도 기본적인 개념을 정확히 설명하기 어려워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기독교를 처음 접하는 분들이나 오해를 가지고 계신 분들이 “교회가 왜 저러지?”, “왜 그렇게 믿어야 하지?”, “다른 종교와 뭐가 다르지?”라는 생각을 갖는 것도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이 책은 그런 궁금증을 해결해 드리기 위해 쓰였다. 이 책은 신학적인 전문 용어를 가득 채운 교과서가 아니다. 오히려 기독교에 대해 한 번도 들어보지 않았던 사람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친근한 대화 형식으로 여러분의 질문에 하나씩 답하고 있다. 어떤 질문은 예상했던 답과 다를 수도 있고, 어떤 부분은 조금 낯설게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적어도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기독교가 무엇을 말하고, 왜 수많은 사람들이 이 신앙을 지키며 살아가는지에 대해 보다 선명한 그림을 그릴 수 있을 것이다.
왜 이 책을 썼을까요? 기독교를 믿는 사람들은 때때로 “예수님을 믿으면 구원을 얻는다”,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신다”라는 말을 쉽게 한다. 하지만 그 말들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충분히 설명하지 않은 채 전하기 때문에 기독교를 믿지 않는 분들에게는 뜬구름 잡는 이야기처럼 들릴 수 있다. 또, 오히려 너무 익숙한 말들이라서 깊이 생각해 보지 않고 넘기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신앙은 강요가 아니라 이해를 통해 다가가야 하는 것이다. 기독교 신앙은 단순히 “이렇게 믿어야 해”라고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왜 그렇게 믿는지, 그 믿음이 우리의 삶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 고민하는 과정에서 더욱 깊어지는 것이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무조건 “이것이 정답이다”라고 단정 짓기보다, 여러분의 질문과 고민을 함께 나누면서 기독교가 제시하는 답이 무엇인지 차근차근 풀어가고자 했다. 기독교를 믿지 않는 분들도 편안한 마음으로 읽을 수 있도록 쉽게 쓰려고 노력했다.
사실 기독교에 대한 오해도 많다. 어떤 분들은 기독교를 보며 실망하고, 부정적으로 생각하기도 한다. 때때로 기독교인들의 말과 행동이 기대에 미치지 못해서일 것이다. 교회가 사회 문제에 개입하는 모습이 불편하게 느껴질 수도 있고, 과학과 신앙이 충돌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왜 고통과 악이 존재하는데 하나님은 가만히 계시는가?” 같은 질문은 기독교 신앙을 믿기가 어렵게 만드는 이유 중 하나일 것이다.
이 책은 그런 솔직한 질문들을 외면하지 않았다. 오히려 우리가 가진 고민과 의문을 함께 생각해 보고, 기독교가 이에 대해 어떻게 답을 해왔는지 살펴보려고 했다. 이 책이 기독교를 강요하려는 것이 아니다. 단지, 많은 사람들이 기독교에 대해 정확히 알고 판단할 수 있도록 돕고 싶을 뿐이다. 어떤 이에게는 기독교가 여전히 낯설고 멀게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기독교가 전하는 메시지_사랑, 용서, 희망, 구원_는 종교를 떠나 많은 사람들이 고민해 볼만한 주제라고 생각한다. 이 책이 여러분의 질문에 대해 한 걸음 더 깊이 들어가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