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계획서를 성공하게 만드는 곳, 박람회”
정부지원사업에 선정되는 사업계획서는 어떻게 다를까?
매년 2월, 3월은 정부지원사업 시즌이다. 이맘때면 많은 스타트업으로부터 사업계획서에 대한 피드백을 요청받는다. 남들보다 빛나는 사업게획서, 심사위원을 설득하고 지원사업에 선정되는 사업계획서는 어떻게 다를까?
그 답은 박람회에 있다. 노련한 심사위원은 책상 위 계획이 아닌, 현장에서 다듬어진 ‘진짜’ 사업 이야기를 듣고 싶어 한다. 스타트업이 ‘진짜 시장’을 만나볼 수 있는 기회가 바로 박람회이다.
박람회는 단순히 제품을 보여주는 자리가 아니라 사업계획서를 현실에 시험해 보는 실전 무대이다. 책상 위에서 수개월 동안 만든 서비스가 고객에게 단 30초 만에 외면당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건 실패가 아니다. 빠르게 피드백을 받고, 방향을 조정할 수 있는 기회이다. “고객 피드백, 반응이 좋았던 문구, 외면당한 설명, 예상치 못한 관심사, 가격에 대한 반응, 경쟁 제품에 대한 코멘트” 이 모든 것이 사업계획서에 대한 최고의 피드백이며 사업계획서를 빛나게 한다.
사업을 준비하는 예비 창업자에게는 시장의 다양한 경쟁자를 쉽게 만날 수 있는 기회의 장소이다. 업계의 기술 트렌드를 현직의 관계자로부터 생생하게 들을 수 있으며 A경쟁 기업의 특징, 단점을 B경쟁 기업의 인사이트로 바라보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전시회 참가 후의 사업계획서는 ‘고객 언어로’ 다시 쓰여진다. 박람회를 다녀온 한 초기 스타트업은 “이전엔 ‘모바일 기반 맞춤형 식단 큐레이션 서비스’라고 소개했는데, 지금은 ‘삼시세끼 뭐 먹을지 고민하는 사람들을 위한 앱’이라고 말한다”고 한다. 사업계획서를 넘어서는 순간, 진정한 사업이 시작된다.
박람회는 단순한 전시가 아니라 더 생생한 이야기, 더 날카로운 질문, 더 명확한 고객을 만나는 곳이다. 스타트업의 계획을 ‘실행 가능한 전략’으로 바꾸는 실전 도장이다. 사업계획만 잘 써서는 살아남을 수 없다. 계획을 ‘현장과 싸우며 바꿀 수 있는 스타트업’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
4월에는 박람회로 가자.
진정한 사업계획서를 작성하러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