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모양으로든지 사람의 존재를 빼앗는 행위는 살인이다”
결코 합리화 될 수 없는 ‘자살’과 ‘낙태’
십계명은 율법적인 의미보다는 영적인 의미가 크다. 영적생활에서 사탄이 사람의 영혼을 공격하여 빼앗고자 하는 궁극적인 목표물은 생명이다. 예수님은 자신을 생명이라고 말씀하셨다(요14장 4절). 하나님과 단절된 관계로 살면서, 하나님과 상관없이 살면서도 감각을 잃어버린, 사망선고를 받은 인류였다. 예수님께서 생명이 되신 이유는 호흡이 끊어진 인류에게 생명을 주시기 위해 구원자 예수님이 오셨기 때문이다. 예수님이 오셔야 할 만큼 중요한 문제는 다른 어떤 것이 아닌 “생명”이다. 이런 생명존중의 관점에서 여섯 번째 계명을 살펴보아야 한다.
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여섯 번째 계명을 통해 살인하지 말라고 말씀하셨을까. 인간은 동물이 아니라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받은 존재이기 때문이다. ‘살인하지 마라’는 말은 동물에게는 통하지 않는 말이다. 동물은 서로 잡아 죽이고 서로 먹고 먹힌다. 그러나 사람은 그러지 못한다. 이것이 동물과 사람의 가장 큰 차이점이다. 살인하지 말라는 명령이 없었다면 인간은 동물의 세계와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창세기 9장 6절에는 “하나님께서 자기의 형상대로 사람을 만드셨기 때문에 누구든지 사람의 피를 흘리면 사람에게 피 흘림을 당할 것이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사람이 누군가를 피 흘려 죽게 하면 그 사람도 똑같이 피 흘려 죽는다는 말이다. 그래야 사회의 질서가 지켜지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전쟁에서 사람을 죽이는 것은 살인이라고 보지 않는다. 정당방위나 실수로 사람을 죽이는 경우도 의도적으로 살인한 것과 다르기 때문이다. 또한, 동물의 살생과 인간의 살생은 다르다. 동물은 하나님께서 사람에게 먹으라고 주신 것이다. 식물도 마찬가지이다. 동물이나 식물의 생명과 사람의 생명을 동일시하면 안 된다. 성경에서 말하는 살인의 핵심적인 뜻은 의도적으로 죽이는 것이다. 여기에는 간접적 살인도 포함되어 있다. 형제에 대한 증오나 분노, 시기, 질투, 복수심도 살인과 같다. 그래서 예수님은 형제를 향하여 바보라고 한다든지 화를 낸다든지 욕을 하는 것도 살인하는 것과 같다고 말씀하셨다(요한일서 3장 15절). 나라마다 규정되어있는 법에는 상대방의 호흡을 끊어지게 만드는 행위를 살인으로 규정하고 있지만, 하나님은 의도하든 의도하지 않았든 어떤 모양으로든지 사람의 존재를 빼앗는 행위를 살인으로 규정하고 계신 것이다. 사람은 하나님의 형상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받은 사람이 사회적인 혼란을 가져오는 몇 가지 현상이 있다.
첫 번째는 ‘자살’이다. 사람들이 자살하는 이유는 자신의 생명이 자신만의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생명이 하나님의 것이라는 생각을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생명은 자신의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것이다. 자살을 이데올로기로 합리화시켜서는 안된다. 어떤 사람들은 이념을 위해서 분신자살을 하거나 자살 폭탄테러를 자행한다. 중고등학생이나 청년이 폭약을 들고 가서 다른 사람도 죽이고 자신도 죽는다. 자살을 합리화시키는 종교가 있다. 자살을 투쟁의 수단으로 보는데 이것은 자살을 미화시키는 행위이다. 자살은 그 어떤 경우에도 합리화될 수 없다.
두 번째는 ‘낙태’이다. 어머니의 뱃속에서 정자와 난자가 결합하여 생명이 잉태된 순간부터 이미 인간이다. 태아도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은 생명이다. 하나님은 우리를 모태에서부터 지었다고 말씀하셨음을 기억해야 한다(시 139:13).
우리가 살인하지 말라는 하나님의 엄숙한 계명을 무시하거나 못 들은 척하면 우리 사회는 지옥 같은 사회가 된다. 우리가 살인하지 말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않으면 도덕적·윤리적·정신적 타락과 함께 양심이 마비되고 만다.
행복한 국가는 GNP가 올라간다고 해서, 학업 수준이 높다고 해서 행복하게 되지 않는다. 살인, 자살, 낙태가 없는 사회를 만들고, 거짓말, 폭력, 절도, 강간, 강도, 마약 등의 사회범죄가 없어져야 한다. 이런 국민이 되어야 행복한 나라가 되는 것이다. 이것은 정부가 바꾸지 못하는 것이다. 이런 국민으로 바꾸는 방법은 교회밖에 없다. 십계명의 말씀을 붙들고 사는 성도가 세상을 변화시킨다. 세상을 변화시키는 그리스도인, 생명의 말씀을 붙들고 믿음으로 사는 바로 그 사람이다. 그 사람이 당신이 되기를 바란다.
김보민 목사(함께걷는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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