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로 인해 얼어붙은 영혼의 강토에 주님이 오셨습니다. 하나님을 상실한 이들에게 한 줄기 빛으로 오셨습니다. 빛으로 오신 예수님은 온기가 필요한 이들에게 친구가 되어주셨습니다.
“죄인들의 친구”는 주님의 친근한 별명입니다. 세례요한은 오시는 주님의 길을 “회개하는 마음”으로 예비하라고 외쳤습니다. 회개하는 마음이란 은밀한 커튼을 젖히고 마음속 깊은 곳에 숨어 있는 탐욕을 십자가 앞에 내어놓는 애통하는 가슴입니다.
탐욕은 자기의 이익을 위해서 다른 사람을 도무지 담을 수 있는 공간이 없는 그릇을 의미합니다. 공간이 없기에 많이 가졌지만 외롭고 그래서 삶의 의미를 가지지 못하여 방황하는 영혼입니다.
삶의 의미는 함께, 더불어, 공동체 속에서 만들어가는 예술품입니다. 그 작품은 비우고 또 비워낼 때 비로소 “너로 말미암아” 채워지는 은총의 빛깔입니다.
삶의 고통을 온몸으로 받아들이며 허느적 거리며 걷고 있는 사마리아 우물가 여인, 포도주가 떨어져서 삶의 흥을 잃어버린 갈릴리 가나 혼인 잔칫집, 죽을병에 놓여있는 12세 된 아름드리 소녀, 흉악히 귀신들려 고통받는 딸…….
예수님께서 자신을 비워 종의 형체를 지니심으로 거듭난 영광의 사람들입니다. 2020년 12월 얼어붙은 강토에 해빙의 기운이 싹터옵니다. 누구든지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받습니다.
주님이 오셨습니다.
편집국장 최성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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